상하이 밤도깨비 2박3일 – 2편

 

 

상하이의 상징이 된 동방명주탐과 주변 고층빌딩들, 홍콩의 그것과 비교되는 모습니다.  메인랜드의 홍콩을 만들려는 것 같다.

 

다음번 목적지인 남경로 입구라고 택시에서 내리자, 큼지막한 삼성마크가 보인다.  저렇게 크게 달아 놓다니.  저 건물은 신세계 백화점인데, 우리나라 신세계백화점이 그대로 입점한 것이라 한다.  저 건물을 기준으로 좌측편에 인민광장이 있는데 저 앞에서 좌회전해서 쭉~ 가면 남경서로, 우측으로 쭉~ 끝가지 이어진 길이 상하이 최대의 번화가인 남경동로이다.  참고로 중국에서 택시기기사에게 남경로를 가자고 하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난징루를 가지고 하면 대충 알아듣는다.  주요지명의 중국식 발음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

 

 

 

 

역시 번화가라 그런가 상하이에서 발견한 가장 깨끗한 지하보도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이만큼 깨끗한 지하보도는 없을 것이다.

 

 

 

 

이름모를 성당, 서양열강들의 조계지였던 흔적인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랑스런 삼성마크가 때따~ 크게 붙은 신세계 백화점, 나중에 길찾을때도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다른 건물들은 그게 그거같아서…

 

 

 

 

남경동로는 전부 보행자 전용도로라 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거리에서는 한국의 명동같이 상하이의 멋쟁이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 꾀재재하던 중국인들은 이 거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거리에는 꼬마열차같은것이 다니는데, 거리는 전세계 어디서는 볼수 있는 그런 번화가이므로 그냥 열차를 타고 스킵하도록 하자.

 

터프하게 운전하는 꼬마열차는 다름대로 또 다른 경험이었다.

 

 

 

 

남경동로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끝나고 이제 남은길은 인도로 가야한다.  저 멀리 동방명주탑이 보이고, 펩시마크가 마치 중국을 점령이라도 한듯 깃발처럼 거리에 메달려 있다.

 

 

 

 

남경동로를 끝가지 가면 황포강을 만나게 되는데 이 강을 따라 그 유명한 와이탄 지구로 100년 이상된 서양식 건물들이 강을 바라보고 길게 늘어서 있다.  금융기관이 대부분이고 일부 유명 식당과 영사관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건물들은 건축을 전공한사람들에게는 정말 박물관처럼 한자리에서 다양한 서양 건축양식에 흥분하게 될 것이다.

 

 

 

 

게중 가깝기도 하고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었으니,

 

 

 

 

철문과 등이 정말 엔틱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들어가봤더니, 은행이다.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은행이다.  오른쪽은 로우 카운터인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근무자가 없고,

 

 

 

 

왼쪽은 하이카운터인데, 출납도 있고, 전표들도 있다.  무지 고급스런 분위기에 눌려서 조용히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입구에 보니 금융상품을 알리는 포스커가.

 

 

 

 

들어갔다 나온 기념사진 한장.

 

 

 

 

지금까지 본 건물은 일본근대서양식으로 요코하마 스타일이라고 한다.  1924년이 지어졌다는군.  현재는 중국공상은행 상하이분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옆으로, 그 옆으로 계속 이런 건물들이다.  시간이 많았다면 건물들을 순례하는 것도 꽤 좋았을 듯 한데, 시간이 부족하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고 이제 눈길을 신시가지인 포동지구로 돌려본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전세계 유명 브랜드 들이 각축하듯 걸려있다.  전세계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이것만을도 충분히 이해가 될듯 하다.

 

 

 

 

현재의 상하이를 대표하는 모습이다.  어제 읽은 일본만화 [시마이사](그가 드디어 이사까지 진급했다.)에서 시마가 이사 승진후 상하이로 발령이 났던데, 바로 이 포동지구가 등장하는 모습에서 꽤 반가웠다.  상하이의 비지니스 세계를 알고 싶다면 시마이사를 빌려보는 것도 약간은 도움이 될듯.

 

 

 

 

금방이라도 불을뿜고 하늘로 쏘아올려질 로켓같은 모습의 동방명주탑.

 

 

 

 

아까의 와이탄지구 건물들이 있는 곳에서 도로를 건너오니, 오히려 건물들이 더 잘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은 이곳은 강변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가보지 못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도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서 들른 커피숍.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커피가 나오는 집이다.  와이탄지구 위 사진찍은 곳에서 강을 따라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이 커피숍이 있다.   이곳 창밖으로 보이는 중국국기가 이곳은 분명한 중국영토임을 알려준다.

 

 

 

 

함께 가져간 50m 렌즈(SMC M50m F1.4)로 바꿔끼고 잠시 휴식하며 인물사진에 시도해 본다.

 

 

 

 

사진찍은다고 하니 약간 장난스럽게 쳐다보는 군.

 

 

 

 

여행사에서 나눠준 저 상하이 메뉴얼이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앞에 앉은 짱(짱이라 불리운다)이 노출 맞추는 법을 몰라서 노출맞추지 않고 막 찍었는데 의도하지 않은 포사시 연출같은 사진이 나왔다.   와이프가 잡티가 보이지 않는다고 무척 좋아한다.

 

 

 

 

뻘쭘해 하는 내 사진도 나왔다.  역시 노출은 아까 그대로다.

 

 

 

 

누군지 잠시 책에서 봤는데 잊어버렸다.  와이탄 지구 강변공원에 있다.

 

 

 

 

아직 50m 렌즈라 계속되는 인물샷.  뒷배경이 날라가니 중국인지 아닌지 누가 알려오…

 

 

 

 

지하보도를 꽉 채운 반 고흐의 그림들 중 하나.  위에서 반 고흐 은행이라고 있었는데, 그 곳의 문화마케팅인가?

 

 

 

 

와이탄지구에서 포동지구로는 해저터널을 통해서 갈 수 있다.  해저터널에는 바로 저런 것을 타고 지나간다.

 

 

 

 

해저터널내부는 저렇게 놀이동산처럼 계속 번쩍거린다.  약간 유치하지만 심심하진 않다.

 

 

 

 

중간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저 인형은 보통 신장개업한 가게앞에서 바람에 의해 춤을 추는 바로 그 인형, 이걸보고 놀라우는 어린애도 있었다.  참, 중국인들은 유머가 많은게 확실하다.

 

 

 

 

중간에 레이져쇼도 하고, 스크린으로 해저영상도 보여준다.

 

 

 

 

상해에서 매우 자주 만나는 슈퍼마트라는 옷가게, 저렴한 가격에 젉은이 감각의  쓸만한 옷을 구할 수 있다.  맘에 드는 옷이 있다면 저렴할때 몇벌 사오는 곳도 좋을듯 싶다.

 

 

 

 

동방명주에 올라가기 위해 도착한 포동신시가지, 하지만 야경을 보려면 아직 시간이 많아 시간떼우기 용으로 들른 정대** 백화점…정말크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파서 잠시 쉬면서 유일하게 여행멤버가 모두 한자리에서 찍은 사진.  사진찍기전엔 모두지쳐서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카메라가 바라보자 모두 힘이 불끈.

 

 

 

 

역시 같은 백화점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소니 전시장이 있어서 들어왔는데 전시품보다는 바깥풍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백화점이 커서 그런지 중간중간 구멍을 많이 뚫어 놓았다.

 

 

 

 

내부는 무슨 광장인양, 이렇게 뚫려 있다.  단하나의 건물인데 속을 이렇게 넓게 만들어 놨다니.  중국에 온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공통적인 느낌은 [크다] 일 것이다.

 

 

 

 

해떨어질때까지 계속 돌아다녔던 그 백화점의 바깥모습, 지금까지 본대로 내부는 우리나라 여느 백화점 못지않다.  포동지구는 유동인구가 적어서 사람도 적고, 이정도 백화점을 찾아오는 고객은 상하이에서도 상류층, 적어도 보통의 한국인 이상의 생활수준을 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모두 순간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깨끗한 중국인들만 출입한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 [금무대하] 이곳역시 88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나, 시간관계상 밖에서만 바라봐 준다.

 

 

 

 

동방명주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하이 와이탄지구 모습, 서울시내랑 거의 똑같지 않은가…높은 빌딩숲들.

 

 

 

 

고층빌딩의 운집이 명동이상인것 같다.

 

 

 

 

서서히 어두워지고, 거리의 불빛이 하나둘 들어온다.  참고로 저 아래 황포강에는 많은 배들을 볼 수 있는데, 거의모두다 건설용자재(모래같은)를 운반하는 배들이다.  저것들이 항상 저정도 숫자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 그만큼 상하이는 현재도 계속 ing 라는 이야기다.

 

 

 

 

어둠이 거의다 내렸는데, 거리에 불빛은 모두 들어와도, 와이탄지구 서양식 건축들은 토요일이라 다 퇴근했는지, 불을 켜지 않는다.   올라와서도 해지는것 한참 기다렸는데, 이제 그냥 내려가야 겠다.  좋은 자리 뺏기지 않을려고 같은 자리에 매미처럼 붙어있었는데 아쉽다.

 

 

 

 

전체적으로 전망대를 한바퀴 돌면서 다른 전경도 봐준다.  순간적으로 도쿄같은 착각마저 든다.

 

 

 

 

앗, 이럴수가 한바퀴 돌고 내려가려는데 와이탄 지구 서양식 건축물들 외벽에 일제히 불이들어온 것이다.  우리가 매미처럼 붙어있었던 좋은 자리는 이미 뺏긴훈데,  어렵사리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원래 의도했던 사진을 어수선하게 한장 찍고 내려왔다.

 

 

 

 

밤에 올려다본 동방명주의 위용.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몇장의 야경은 정말 가이드 없는 여행의 묘미라고나 할까, 길을 찾다가 잘못 들어선 곳에서 발견한 야경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제대로 길을 알았다면 이곳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 했다.  저기 저 유람선을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것 같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았다.

 

 

 

 

다들 퇴근한 토요일 오후지만, 관광목적상 건물 외벽에 조명들을 비춰주어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낸다.  하긴 우리나라도 월드컵 경기 이후로 한경의 대부분의 다리들이 야간 조명을 비추기 시작했지…덕분에 야간의 한강 풍경이 한층더 볼만해 졌는데, 한강이라는 관광자원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것 같다.

 

 

 

 

와이탄 지구를 보고 있으면 1900년대쯤 이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을 서양의 개척자들 그리고 그들과 활발히 교육에 나섰을 중국 상인들의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지는것 같다.

 

 

 

 

평범한 이 만두를 먹기까지 우리에게는 꽤 많은 사연이 있었다.  동방명주와 와이탄 야경을 모두 구경하고, 조금 늦은 저녁은 상하이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게요리를 먹기로 했다.  가이북에도 여행자들이 가 볼 만한 추천 맛집까지 나왔있었다.  그곳은 해산물 요리집들이 몰려있는 거리에 있는 곳이었는데,

 

어처구니 없이도 그곳으로 가기위해 올라탄 책시기사가 우리의 가이드북에 쓰여진 지도나 가게이름을 전혀 읽지를 못하는 것었다.  처음에는 눈이 어두어서 그러나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엔 목적지를 찾지도 못하고서 엉뚱한 곳에 내려주었는데 그것도 우리가 그만 내려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훨씬 먼 곳에 떨어질 뻔했다.

 

거기서 다시 물어물어 걷고 또 걷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어렵사리 도착한 식당에서는 수리중이라 서비스가 안된다는 천청벽력같은 이야기.  이상한 것은 우리가 들어서자 여자 종업원은 우리를 맞으려고 했는데, 갑자가 식당내 한 남자가 끼어들면서 수리중이라 안된다고 했다.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대로 이렇게 힘들게 찾아온 식달에서 식사도 못하고 쫒겨난 신세가 되었다.

 

다행인것은 그 거리가 해산물 가게가 몰려있는 곳이라 목적했던 가게에서 걸어 내려오며 눈에 띄는대로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게요리 3인분을 시키고, 위 진에 보이는 만두를 추가로 주문했다.  황당함은 거기서 끝나지 않은것이 요리되어 나온 게는 말그대로 손바닥만한 게가 그대로 삶아져서 다소곳이 접시에 올려져 나온 것이었다.  요리라기 보다는 그냥 찜기에 쪄서 나온것 뿐이다.  게닥 작아서 다리쪽은 별루 먹을것도 없었고, 몸통을 분리시키는 것도 젓가락으로 대충 집히는 대로 쑤시고 부르뜨려서 겨우 해체해서 먹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나오는 대게요리 비슷한것을 생각했던 우리는 어찌나 황당하고 서운하던지…어쩐지 가격이 싸다 했더니.

 

 

 

 

결국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미간라면 집을 들렀다.  겨우 문닫기 30분쯤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일본식 라면이 지금 상하이에서 인기 절정이다.  뜨듯한 국물을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상하이를 가거든 꼭 게요리를 먹어보라는 이야기가 왜 나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묵었던 동방항공호텔.

 

 

 

 

무슨 대화가 있었는지 잘 기억 나지 않는다.  다만 밝게 웃는 모습이 좋아서.

 

 

 

 

이곳은 상하이에서 유명한 짝퉁시장,  짝퉁 명품이 무지막지하게 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곳이다.  이곳을 보고나서 보따리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부 브랜드 가방이다.  하지만 전부 짜가다.  이런 가방들이 몇천원 정도 밖에 안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본더치 모자도 있다.  역시 무지막지하게 저렴하다.  우리는 처음 부르는 가격에서 보통 1/3가격으로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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