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샹보르성의 우뚝 솟은 망루
이게 멀까요? 완전 깨지만 정원4명의 엘리베이터다 1857년부터 있었다는 이 호텔의 내부는 나름대로 리뉴얼한 욕실만 빼면 정말 그시대 그대로인듯. 엘리베이터가 불안해서 있는 동안 짐들고 다니는 딱 2번 탔다..
미처 데워지지 않은 차가운 소세지와 스크렘블에그…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빵, 유럽의 전형적인 아주 진한 커피
7시15분 파리를 출발하여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10시반경 첫 목적지인 쉬농소성에 도착
원래는 앙리2세의 애첩의 성이었는데 앙리2세 사후 왕비였던 카트린 드 메디치가 빼앗았다고..
대대로 성주가 여성이었던 관계로 아기자기한 정원과 내부가 특징이란다(대충 영어로 들은 설명이다…)
성에 있는 부엌은 처음 봤기에 무척 새로웠고, 성으로 들어가는 꽤 긴 플라터너스 숲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쉬농소성의 전경 생각보다 크진 않다
성내의 방들 오래된 테피스트리들이 걸려있다
벽난로위의 장식
긴 회랑의 창으로 보이는 강
아치형의 천정은 프랑스의 특징인가? 이후에 간 여기저기서도 보인다
카트린 드 메디치의 침실 여기서 자기남편의 정부도 잤을텐데 기분이 어땠을까?
지하에 있는 부엌의 풍경 달려있는 팬들이 흥미롭다
강의 물을 끌어다 부엌에서 쓰기위해 지하에 만들었다는데 정말 바로 밑으로 강이 흐른다
성입구쪽의 플라타너스 숲길
투어에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두번째 목적지인 슈베르니 성 인근의 식당에서 정통 점심식사를 했다
샐러드- 메인(연어스테이크)- 디저트(치즈케ㅤㅇㅣㅋ) – 그리고 지역와인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슈베르니 성 주변에는 성의 일을 돕기 위해 모여 살던 사람들이 형성한 마을이 있다
요란해 보이지만, 사실 유리잔이 많아서 좀 그럴뿐이고, 지금 보이는 와인은 아무런 마크도 뚜껑도 없는 지역에서 만든 와인인듯 하다.
전체로 나온 샐러드, 계란 살짝 겉만 익힌것 그리고 버섯, 살짝 느끼했지만 먹을만 했다.
디저트로 나온 치즈케ㅤㅇㅣㅋ, 나름대로 맛났다
우리가 식사한 바로 그 식당, 별로 식당처럼 보이지 않는다. 친절한 주인아저씨로부터 공짜로 물도 한병 채워서 나왔다.
인근 마을풍경
이상하게도 프랑스에선 BMW오토바이를 많이탄다 여기서도 한대 발견
슈베르니성은 왕의 성이 아닌 슈베르니백작가문의 성인데 현재는 재정이 부족한 백작가에서 살고 있는 주거공간을 제외하고 관광객에게 개방했다고한다
아직도 성 건물의 3층과 아래층 일부에는 슈베르니가문의 사람이 살고 있는데 자기의 집에 관광객들이 드나드는게 무척 비애감이 느껴질듯 하다
슈베르니성은 사냥으로 유명한데 아직도 사냥철이면 사냥행사가 열린다고 하며 현재 뜰에는 30여마리의 사냥개를 사육하고 있다
성내부에도 사냥에서 얻은 사슴뿔들이 전시되어 있고 근대시절에 쓰던 무기들도 전시되고 있으며 정원은 부지가 워낙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한가지 재밌는것은 슈베르니성에 루이14세가 방문할줄 알고 꾸며놓은 무척 화려한 왕의 침실이다. 결국 왕은 오지 않았고 그 방은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채 그냥 관광객에게 전시되고 있다고한다(화려하긴 하지만 만약 내가 이런방에서 자라고 하면 정신사나울 듯 ^^;;)
슈베르니성 전경 이전의 쉬농소성과는 양식이 좀 다르다
역시 딸려있는 무지넓은 정원
슈베르니성의 역대 안주인들
벽면에는 이 건물의 과거 주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초상화가 가득.
침실
왕의 침실이다 엄청화려하고 엄청 정신 사납지 않은가? 침대는 비닐도 그대로다..
전시된 갑옷과 무기들
잘 가꾸어진 정원 하긴 이런 정원을 손질하는 것만도 엄청난 돈이 들것같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샹보르성
프랑소와 1세와 루이14세가 짓고 머물렀던 성이라 그런지 규모가 이전의 두성에 비교될바가 아닐정도로 컸다
이 성 역시 아직도 가을에는 사냥이 열린다는데 관광객에게는 성 부지의 일부만 개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넓다 입구에서 성까지 차로도 10분정도
내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했다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2중나선계단이 있다 (사진에 보면 그 구조가 나옴)
왕들이 머물렀던 성이라 그런지 내부도 무척 화려하다
부지도 너무 넓어서 성 망루에서 내려다 본 지역에서 지평선의 끝이 보인다 흐억~
샹보르성 전경 규모가 앞의 두성과 비교가 안된다
내부에 있는 2중나선계단의 구조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절대 마주치지 않게끔 설계되었다고
그 2중나선계단의 실물이다
2중 나선계산의 내부 모습을 위로 올려다 보니 이런 모습이었다.
왕의 침실, 하나는 프랑소와1세의 하나는 루이14세의 방이다
성발코니에서 찍은 전경 저 지평선 끝까지가 성의 영역이다 성 바로 옆에는 침입에 대비한 해자도 있다
성지붕의 장식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정말 귀하다. 삼각대를 안가져간 이유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녀서 일일이 부탁하기도 힘든 상황도 있다. 사실 삼각대를 세운다면 더 민폐가 될만한 상황이 많았다.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하도 많아서..
투어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시간이 7시20분경. 일요일 저녁 파리로 돌아오는 길은 마치 한국의 명절 고속도로와 같다
차가 있는 사람은 다 외부로 나가나보다…(동일한 현상을 토요일 오전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겪었다. 모든 차가 파리를 빠져나가는것같은….)
무척 피곤했지만 방에 물이 전혀 없음을 깨닫고 샹제리제로 슈퍼마켓을 찾아나섰다
거의 1시간을 헤매면서 찾았으나 전혀 찾지못하고 (나중에 밝혀진바에 의하면 우리가 몇번이나 지나쳤던 모노프리가 슈퍼였다 우리는 1층에 있는 잡화만 보고 지나쳤는데 지하에 어마어마한 슈퍼마켓이 있더만) Bistro Romain이라는 곳에서 돈주고 사먹은 첫 식사를 했다
이상한 전채와 메인 그리고 음료가 포함된 세트를 먹었는데 45유로(물론 팁도 포함이다. 통상 음식값의 10%정도를 팁으로 생각한다)음식은 너무 느끼해서 대부분을 남기고 말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식당의 광고가 지하철 여기저기 붙어 있더만 꽤 유명한 식당인가보다
지하철로 호텔로 돌아와서 시체처럼 쓰러짐….
파리의 하늘 이게 7시반경의 하늘이다…파리는 10시가 넘어야 해가진다
공사중인 루이뷔통 본점. 공사현장을 가리기 위해 저걸 세웠다니 대단하다
식당에서 메인과 함께 표정이 좀 심란하군 참고로 컵에 담긴건….와인이 아닌 콜라다
앞 사진에서 와이프 앞에있는 접시를 바로 그 와이프가 들고 있는 니콘으로 직접 찍은 사진, 맛나 보이네..
돌아오는길 방돔광장의 어스름한 야경(약 10시반경) 구석에 있는 저 탑이 방돔광장의 중심이다. 나폴레옹이 적국에서 빼앗은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지…
마치.. — 과장님의 블로그가 아닌 여행정보 책자를 보고있는것 같아요. 하나하나 전부 그림같네요.
흐흐.. 사진으로 무지 봤던 뤼이뷔통 본사도 근사하네요.
Re : 마치.. — 내용을 좀 더 채워서 야예 여행정보 책자로 내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
어지간한 여행책자보다 낫습니다~ — 너무 재미나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순서도 모르고 여섯째날부터 읽고 성급한 리플을 달았더군요^^
오늘 오후 선배의 파리 여행기 탐독하느라 한두시간은 그냥 흐르겠습니다…
프라이데이에 투고해보세요^^
사진 넘 멋지네요…^^ — 담주 토욜(9일)에 파리로 떠나는데 사진만 봐도 설레네요..
2년전에 다녀온 곳인데도 우리가 찍은 사진에선 느끼지 못한
감흥에 젖어봤습니다..
이번엔 남편 출장 동행이라 자유투어를 해야하는데
많은 도움될것 같네요…^^
Re : 사진 넘 멋지네요…^^ — 감사함다. 파리 가신다니 좋으시겠네요. 갔다온지 얼마 안됐지만 얼마나 좋은지 아니까 더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