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에 이문세 콘서트에 갔다왔다. (벌써 5개월전 일이구나)
공연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커튼이 내려온 다음에야 추억용으로 2컷 정도 찍었다. 고맙게도(?) 반투명한 커튼이라 무대의 무습이 대충 보인다.
이문세 공연이라도 하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등등 내가 고등학교와 대학초년 시절에 즐겨듣던 시절의 발라드 음악이 주류이고 그때를 추억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개인적으로 4집을 최고로 뽑는데,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서 그럴지도.
여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멀리 강릉에서 부터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는 (한때는 라디오를 통해서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에 젖던 소녀였을) 기운센 아주머니 부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팬층에 나도 이제 나이가 꽤 들었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 젊은 애들이 없어서 부담이 덜하기도 하고.
근데 이문세 콘서트를 보고서 정말 놀랐던 것은, 그의 노래나 목소리가 예전 그대로라는 것뿐만이 아니였다.
한마다로 요약하자면 그의 콘서트를 보고난 느낌은 ‘프로’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것이였다.
가수의 공연을 보고나서 왠 프로타령일까.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터지는 이벤트와 그 속에 녹아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 수많은 젊은이들의 밤샘이 없었다면 결코 나오지 않았으리라고 확신이 들만한 그런 아이디어들이 콘서트 내내 녹아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기획력의 승리라고나 할까. 마지막에 도와주신분들 리스트 올라가는데 역시 기획팀의 인원이 꽤 다수였다.
그리고 시종일관 철저한 준비와 연습량이 느껴질만큰의 완성도 , 마지막으로 오랜 라디오 프로진행등으로 다져진 이문세의 입담과 여유있는 진행,
어느것 하나 부족할 것이 없이, 관객들을 울렸다, 웃겼다하는 그의 콘서트는 철저하게 ‘프로’란 어떠해야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이런 콘서트 내용에 대만족 할 수 밖에.
가수나 연예인이 아닌 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소위 ‘프로’인데, 진짜 ‘프로’가 어떤것인지 느끼고 싶은 분은 가수로서의 프로인 이문세 콘서트를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