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상대적인 성능저하와 함께 상당히 사용자를 괴롭히는게 있는데 바로 소음이다.
와이프가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탑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냉각팬이 노후화 되면서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위쪽이 CPU 냉각팬, 아래쪽이 그래픽 카드 냉각팬이다.
이번에 작업한 녀석은 위쪽에 있는 빨간날개를 가진 CPU 냉각팬 !!
원래 장착되어 있는 Intel 정품 CPU 냉각팬인데, 먼지가 장난 아니게 쌓여 있다.
초기에는 이 먼지만 털어줘도 소음이 줄고, PC의 열도 내려간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수준은 넘은것 같다.
근데 이 냉각팬을 메인보드에서 분리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 2개의 흰색 레더를 제끼면 뭔가 헐거워 지는것 같긴한데, 아무리 힘들 줘도 안떨어지더군요. CPU를 덮고 있다고 생각하니 무리한 힘을 주면 CPU에 손상이 갈것 같기도 하고.
드디어 뽑아낸 냉각팬을 뒤집어 놓은 모습입니다. 결국 힘으로 뺏습니다만. ^^
냉각팬 아래쪽은 열을 뽑아 내기 위해 알미늄으로 덩어리로 되어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CPU가 밑에 붙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깜짝이야.
냉각팬과 분리된 펜티엄4 CPU 입니다. 위쪽이 더러워서 글씨같은게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CPU는 조심스러워서 조립PC구입시에도 항상 메인보드에 꽃혀있는 상태에서 구입을 했는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CPU를 뽑아보게 됐군요.
CPU는 윗면을 살살 닥아주고, 다시 원래 있던 자리(소켓)에 꽃았습니다.
이제 새로게 교체할 냉각팬입니다. 검정에 붉은색 날개가 믿음직하군요.
그유명하다는 ‘잘만’의 냉각판이 아니고, 조금더 저렴한 ‘쿨러텍’ 제품입니다. 잘만이 성능은 좋은데 좀 비싸서 이넘으로 타협봤습니다.
그런데 설치후의 느낌은 제품 포장에 표기처럼 ‘low noise’ 맞긴한데 소음이 없는건 아니더군요.
잘만 제품은 거의 소음이 없다시피한데, 이건 낮은 소음이더군요. 이럴줄 알았더면 1만5천원정도 더주고 잘만 살껄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선풍기 소리가 훨씬 더 시끄러워서 PC소음은 잘 못느끼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주사기에는 금색의 진흙같은 전도체가 들어있습니다. 냉각팬을 조립하기 전에 CPU 상판에 발라주라고 나와있군요. 그렇게 해야 CPU 상판과 냉각팬 아래 알미늄사이에 이격이 없이 열이 잘 전도되어서 냉각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역할을 하는 모양입니다.
금색을 띠는걸 보닌 금을 사용한것 같고, 그만큼 전도율에서는 믿음이 가는군요.
좀전에 CPU를 분리했을때 위쪽이 시꺼멓게 되어 있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이전 냉각팬에서 사용되었던 전열물질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냥 궁금해서 CPU만 꼽고 부팅시켜봤는데, 부팅되자마자 뻣어버리더군요. 소위 과열로 인한 PC다운 현상이죠. 냉각판이 PC에서 그냥 악세서리가 아니라 필수품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CPU의 열로 인해서 그 윗면의 시꺼먼 전열물질이 완전히 녹아버렸더군요. ^^
재조립을 끝낸 냉각팬입니다. 깔끔하군요. 장착하는 방법은 동봉된 설명서에 있던데 설명서를 굳지 볼 필요가 없을만큼 간단하더군요.
사진을 봐서도 아마 추측이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동작테스트는 OK!
임무를 다하고 폐기될 인텔 정품 냉각팬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도 현재 쿨러텍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왠지 생긴게 좀 미덥지 못해서리..^^
간단하게 마무리된 냉각팬 교체는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