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부산에 내려갔다고 올라오는 길에 가까운 창녕에 있는 우포늪을 들렀습니다. 역시 지난 5월이죠. 마산에 있는 와이프 친구네를 만나고 새벽같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사진찍는 사람들이 우포늪의 물안개를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코스기에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부산에 가는 덕분에 올라오는 길에 들르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창녕근처에서 이미 해가 떠서 본격적인 물안개는 다 올라와 버리고 나름 아침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물안개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세계적인 늪지인 우포늪은 다음에 한번더 제대로 와서 찬찬히 둘러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녕은 군생활을 했던 곳이었기에 그다지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지만, ^^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만큼 다양한 벌래들도 많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헐~
창녕에는 농사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있던 저수지가 매우 많은 지역이더군요. 창녕에는 정말 이쁜 저녁노을이 자주 지는 곳인데, 군대에서 저녁을 먹고 2줄을 맞춰서 식당에서 막사로 보람찬 하루일을 정리하며 군가에 맞춰 걸아갈때면 정말 시라도 한편 읽고 싶을 정도로 아르다운 저녁 오늘을 자주 보곤했었습니다.
그게 아마도 많으 저수지들 덕분에 아침에는 안개가 잦고, 저녁에는 이쁜 노을이 잦았던것 같습니다.
창녕주변 드라이브 만으로도 길가 저수지에서 정말 이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가적이라고 할 만한 농촌의 풍경은 정말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도로변이라 사진으로 남길수는 없었지만 정말 어린시절 외할머니 댁에서 사촌들이 뛰놀던 아련한 추억속의 시골풍경이 고스란이 남아 있습니다.
해가 언덕넘어로 올라오면서 그늘속에 있던 찬 물들위로 따뜻한 햇살이 드리워질 때 일순간 그 주변에서 가벼운 물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제 사진 실력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참 아름대운 풍경이었습니다.
언덕위로 언제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었는지 알수 없는, 아마도 이른 새벽부터 물안개를 찍기위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한명의 사진사가 삼각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것도 참 열정이 필요한 취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