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북서향 아파트다. 처음 이곳에 전세를 얻을 때는 우리 부부가 모두 맞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이란 잠자는 곳이라서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밝은 집따위는 그다지 필요 없었다.
그런데, 둘다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엔 왜 남향집이 더 비싼지, 왜 어른들은 굳이 남향집을 고집했는지 알것 같다.
담에 집을 옮기면 절대로 남향으로 옮기리라.
이건 식물들도 해를 못봐서 그런지 자꾸 죽어 나가고, 해가 안드니 낮에도 집분위기가 으스스, 겨울에는 추워서 난방비도 많이 들고 … 집이 어두우니 기분도 꿀꿀해지고 … 사람은 햇살을 보면서 살아야 긍정적인 맘도 새록새록 나는것 같다.
실제로 감기, 몸살도 요즘은 자주 걸리는것 같고. -,.-
하지만 서향집의 한가지 장점이라면 노을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더니. 음. 이게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