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10주년입니다. 1998년 11월 14일날 결혼했으니까요.
그때는 둘다 20대였고, 이제 막 서울로 상경해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는 사회초년병들이었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참 바쁘게 지내왔고, 결혼하자부터 프로젝트팀에 들어가서 야근을 시작한게 회사를 옮기고 또 퇴사할때까지 워킹 8-10 생활. 여의도생활도 10년. ………….지난 시간을 정리하려니 좀 귀찮네..ㅋㅋ
여튼 우리는 결혼기념일날 롯데월드로 자축 나들이, 그리고 기념행사로 실탄사격 체험, 저녁엔 조용하고 맛있는 식사. 소소한 10주년 기념일을 보낸것 같다.
올해는 해외여행을 좀 많이 한 관계로 10주년이라고 특별히 또 여행을 하기도 그렇고, 서로에게 큰 선물을 하지도 않고 그렇게 조용히 지냈다. 머 앞으로 살 날들이 훨씬 많으니까. ㅎㅎㅎ
오늘의 이벤트는 실탄사격 체험. 예전에도 이런곳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번쯤 가보고 싶기도 했고, 와이프는 아마도 영화가 아닌 실제로 실탄사격을 해본적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나야뭐 군대에서 M16은 많이 쏴 봤지만 권총은 첨이라. 나름 긴장..^^
총은 베레타를 선택. 영화 쉬리에서 나왔던 바로 그 총.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와이프는 팔을 쭉 뻣지않고 왠지 소심한듯한 자세로 사격을~ 역시 첨이라 ^^
사격시에는 방탄조기를 착용.
그리고 총은 사격대 좌우에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깥쪽으로 총구를 돌릴수 없도록 되어 있어 나름 안전에 대한 강구가 되어 있었음.
사실 자기도 모르게 총구를 뒤로 돌리는 경우가 아주 위험한데 여긴 원천적으로 그걸 막아 놓았음.
대신 서포트 하시는 분들이 장사하는 분들이다 보니 조금 서두르는 느낌이 있어서 천천히 총도 구경하고, 음미하며 쏘지 못하고 좀 서둘러 10발을 모두 쏴 버렸다.
나중에 좀 아쉬웠다는…
10발에 가격은 좀 비쌌다. 재미삼아 자주 올만한 가격은 못ㅤㄷㅙㄴ다. -,.-
오옷. 엉청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심장주위로 잘 맞췄다.
총도 엄청 총신이 긴 것을 선택했군.
아~ 제발. 비싼 카메라로 초첨은 맞게 찍어주세요. 아저씨들….
입구는 좀 엉성.
위치는 롯데월드 지하 1층 아이스링크가 있는 곳에 있음.
나름 이런 것도. ^^
담에 한번더 오게되면 글록을 쏴 봐야지. FBI들이 많이 사용하는 총신이 짧은 넘.
영화나 소설/만화에 워낙들 자주 등장하니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듯.
역시 평일인데 젊은이들 참 많다.
놀이동산은 오랫만.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놀이기구중 유일하게 자이로드롭에 도전. 물론 와이프만, 난 놀이기구는 군 제대후부터는 타기 싫어 졌다.
몸이 중력변화를 견디기 힘든 상태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계속되는 사진찍기 놀이.
^,.^
원래 난 이런건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도전.
Angel in us 에 들러서 잠시 휴식.
거울에 셀카 놀이.
장소를 옮겨 저녁은 인터넷에서 내가 직접 고른 ‘In My Memory’ 로.
평창동에 있는 가정주택을 개조한 양식당인데, 아주 조용하고 기념일날이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을때 한번씩 이용하면 좋을듯 하다.
가격, 물론 자주 갈 곳은 못된다.
식당 앞마당. 봄/여름에 더 좋을것 같다.
실수에서 창조가 나온다고 했던가. 뭐 그런 샷이다.
실내에서 거울을 통해서 본 앞마당. 역시 봄/여름에 오면 좋겠지.
메인 요리들. 내가 좋아하는 새우랑.
스테이크.
둘다 좋아하는 홍합.
디저트는 달고 맛있었고, 커피맛도 좋았다.
요즘 집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직접 모카를 만들어 먹다보니, 왠만한 커피숍의 커피는 맛이없어졌는데 이 집은 꽤 맛있었다.
이렇게 결혼 10주년 나들이는 마무리.
20주년을 맞으려면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꽤 멀군.
매일매일 신나게 살아가는게 젤 좋은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