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화요일
시드니 도착 이들째,
오전에 바로 인터넷으로 한국의 신한은행에서 호주 Commonwealth Bank로 렌트비와 일부 생활비 명목의 금액을 송금했다. 특히, 렌트를 구할때 은행잔고증명을 첨부해야 우리같이 렌트 경력이 없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향후 렌트비 납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호주에 직장이 있거나, 이전의 렌트 경력이 있어서 과거에 문제없이 렌트를 잘 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단 오전에 송금하자 바로 신한은행에서 돈은 빠졌지만, 호주의 은행으로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은 다음날인 8/8일 오전에 호주은행에서 입금확인이 가능했다. 즉, 국제 송금시 꼬박 하루가 걸린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렌트를 구할 위치를 정하는데 있어 한가지 결정해야 할 사항이 남았다.
1. 시드니 시트 중심부에 구할 것인가?
– 장점 : 한인들이 많아 안전한 느낌, 동양인도 많아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덜함, 각종 한인식당, 수퍼, 할인마트, 등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인 지척에 널려있고, 시드니의 대표 관광지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임.
렌트 아파트가 많아 나와있는 집이 많음.
– 단점 ; 시내중심은 밤에는 젊은 영혼들이 휘젓도 다녀서 좀 불안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라 좀 정신이 없다고나 할까? 마치 이태원에 있는것 같은 느낌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음. (너무 한국인+동양인이 많아서), 항상 시끄럽다. (특히, 큰 빌딩들이 많아 차소리들이 빌딩사이에서 공명하며 크게 울림)
2. 노스 시드니같은 보통의 호주를 느낄수 있는 곳에 구할 것인가?
– 장점 : 거의 대부분 서양인들만 있어서 진짜로 외국에 온것 같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여유롭고, 이국적이고 등등
– 단점 : 물가가 비싸고, 한인마트/할인마트가 없다, 등하교시 시간이 더 걸리고, 교통비도 추가비용
너무 한적한 관계로 혹시나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 도움을 받기가 힘들수 있다.
3. 한인사회가 잘 구성된 뉴 타운 : 채스우드, 로스 등
– 장점 : 한인들에게 필요한 상점/할인마트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시티보다 조용함
렌트아파트가 시티보다 저렴
– 단점 : 교통비 추가비용 부담, 등하교시 시간 소요
때문에 오늘은 직접 전철을 타고 노스시드니와 채스우드로 나가봤다.
먼저 전철을 다고 하버브릿지를 건너 노스시드시 지역의 첫번째 전철역인 Millon’s Point 에 내려 근처를 둘러보고, 전철역 바로 근처의 부동산에서 나와 있는 아파트도 구경했다. (현재 거주하는 분이 외국출장중이라서 집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첨엔 못본다고 하더니 나중에 말을 바꿔서 보여주었다. 실수였는지 맘을 바꾼건지 확실치 않다, 우리가 호주에 첨이라 렌트 레퍼런스가 없다고 했지만 재정능력을 증명할 수만 있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집을 잘 보여주었다.)
우리가 본 집은 동향집 9층으로 앞에 가리는 것이 없고, 하버브릿지 넘어 들어오는 기차선로 넘어로 시드니 북쪽 전경과 바다가 보이는 탁트인 곳이었다. 가격은 주 530불(가구 없이)로 좀 비싼편이고 건물도 지은지 조금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나름 살짝 럭셔리하게 꾸며져 있었다.
집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근처 동네를 좀 더 둘러보고나서 해산물 레스토랑이 들어 점심을 먹으면서 이 동네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해 봤다.
결론 : 너무 그림같은 동네고, 조용하고 좋은데, 1) 집값을 포함한 동네 물가가 부담스럽고 2) 마트가 주변에 없고 (대부분 차로 움직이는 동네인듯) 3) 너무 한인커뮤니티가 없어 유사시 도움 받기도 힘들듯 하고 4) 전철통학의 추가비용 등을 고려해서 우리에게는 좀 그림의 떡이라고 판단
다음으로 다시 전철을 타고 북쪽으로 몇코스 더 건너가니 대표적인 한인밀집지역이면서 최근 뜨는 지역으로 채스우드를 둘러봤다.
오전부터 계속 강행군이라 지치기도 했고, 사전 정보없이 동네 부동산을 찾기란 너무 소모적이어서 결국 결론내리길 이 동네도 우리에겐 큰 메리트가 없다.
다시 숙소인 시티로 돌아오면서 어제 봤던 Mosaic 아파트가 잘 되기만을 바랬다.
오늘의 결론 호주생활 초보자이고 학교가 시티에 있으므로 우리는 시티내에 집을 구해야 겠다.
참고 : 시드니 시티 렌트 아파트 후보군 정리 엑셀 파일 => http://blog.naver.com/rocker8/20066931038
위 사진은 North Sydney 둘러보러 갔을때 잠시 쉬었던 한적한 해안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