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첫날 4/6

2009. 4. 6 (월)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른 아침 시드니 공항으로 들어왔다. 어제 비행기에서 잠을 푹 못자서 피곤했지만, 해야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였다.

서울에서 단기 렌트한 아파트를 관리하는 분께서 공항 픽업을 해주셔서 쉽게 숙소까지 이동했다. (비용은 말보르 라이트 2보루에 나중에 이사나갈때도 차로 짐을 옮겨 주시기로..^^ 여기는 담배값이 비싸기 때문에 이런 방법의 비용지불은 작지만 윈-윈이 가능한 방법이다)단기 렌트 숙소는 시드니 시티내 8 Dix Street 에 있었고, 달링 하버 바로 옆이다. 다행이 방이 어제 빠져있어서, 바로 짐을 풀수 있었다.

간단하게 급한 짐만 풀고 바로 나와서 시티중심으로 들어가 오늘 할 일인 핸드폰 개설과 은행통장 만들기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구글 어스로 워낙 시드니 시티를 많이 돌아다녀서 대충의 위치는 알수 있었지만 그대로 실지로 걸어다니면서 건물을 찾는것은 조금 시행착오를 필요로 했다. 시티 중심으로 들어가면 쉽게 핸드폰 만드는 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았는데, 막무가네로 걸어다녀서는 시간만 낭비되고 쉽게 해결이 나지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서울에서 계약했던 어학원 (우리는 i-Net를 통해서 계약했다)의 시드니 지사를 찾았다. 시티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거기서 담당자 분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핸드폰 개설에 대해 물어왔더니, 어학원에서 기본 폰은 바로 개통을 해준다고 한다. 모바일 대리점 역할까지 하나보다. (이건 유학생들에게도 편하고, 어학원도 추가 수익원이 될듯 싶다) 우리는 이민온게 아니라서 그냥 가장 싸게 구할수 있는 59달러짜리 폰을 구매하고, Optus Pre Paid 카드도 구매해서 기본 용량인 30달러를 충전했다. 나는 그자리서 5분만에 개통이 되었고, 와이프는 거의 2시간후에 개통이 되었다. 동시에 가입했는데 실제 개통시간은 복불복인듯 싶었다. 그리하여 1차 관문인 핸드폰 개설 완료.

2차 관문인 은행개좌 개설은 어학원 담당자 분이 함께 은행지점을 까지 에스코트 해주었고, 개좌개설도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너무 재미없을것 같아서 그냥 우리끼리 공부삼아 해보겠다고 들어가시라고 했다.

개좌 개설은 open account 하겠다고 하니 척척 진행되었다. 시티중심이라 그런지 영어가 안되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나보다. 우리랑 업무처리한 아저씨는 아주 느리고 또박또박 발음해 주어서 알아듣는데 거의 어려움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처음 계좌를 트는데는 종류를 가릴것도 없었고, 그냥 기본구좌를 트는건데 대신 현금카드를 신청해서 각각 하나씩 발급받았고, joint account라고 부부계좌가 묶인 형태로 계좌를 만들었다. 그리고 신분증은 여권으로 확인되었고, 학생신분은 입학허가서를 보여주니 오케이. (학생이면 계좌유지비 $6가 공짜) ATM 인출하는 경우에도 자사 은행 기기에서는 무료이고 타사 은행기기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수수료가 있다고 한다. 현금카드는 1주일정도 후에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하고, 그걸 받으면 다시 은행으로 나와서 Activate 하는 절차를 거쳐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Commonwealth Bank를 이용했는데, 업무처리가 빠르다고 해서 선택했고 일단 서비스는 친절했다. 이제 계좌가 열렸으니 송금은 바로 할 수 있고, 다만 Bank Statement (잔고증명서)는 내일부터 받을수 있다고 한다. 렌트를 구할려면 잔고증명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부분 확인이 필요했다.

오전에 기본숙제 2가지를 끝내고 Hyde Park 근처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오후엔 다시 시티를 중심으로 렌트할만한 건물들 (한국에서 구글어스랑 www.domain.com.au 를 통해서 부동산 물건들을 외울정도로 보고 왔다) 과 그 주변환경을 둘러봤다. 그리고 한국교민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한곳을 인스펙션(구경하기)하고 왔다. 재미있게도 오전에 갔던 유학원에서 소개해준 부동산업자분이 한국교민 커뮤니티의 인스펙션 해주시는 분으로 나왔다. 이곳 커뮤니티가 작긴 작나보다.

여튼 Central Station 바로 위의 1Bed 아파트를 봤는데, 가구는 전혀 없고, 남향(호주는 남반구라 이곳 남향이면 서울에서 북향집이랑 같이 해가 들지 않는다)이지만 21층이고 창이 넓고, 앞에 가리는게 없어 전망은 좋은 신상 아파트였다. 일단 입지는 학교 (UTS)랑 무지가깝고, 통행이 많아 비교적 안전한 시티중심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지역이라 시티에 집을 구할거면 이곳으로 해도 될듯 싶다.

특히나 우리같이 시드니에 막 입성한 사람들은 과거 렌트 히스토리가 없고 직장도 없어 입주자 후보중에서는 점수가 최하위이기 때문에 한인 부동산을 통해서 이렇게 구하는게 우리 입장을 설명하기엔 좋을듯 싶다. 이렇게 결론이 나면 시드니 입성 하루만에 가장 큰숙제까지 모두 끝나는 전설적인 하루가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너무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자야겠고, 내일은 본다이 정션과 North Sydney를 둘러보고 조용한 호주생활환경도 한번 살펴본후 최종적으로 어제본 아파트에 신청서를 낼지말지 결정해애 겠다.

아래 사진은 현재 숙소에서 PhotoBooth로 간단하게 단기렌트중인 스튜디오 내부 사진한장 올림. 제대로 된 사진찍어 정리해서 올릴 여유가 없네요.  너무 피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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