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Sydney Olimpic Park에 붙어있는 Bicentenial Park을 찾았다. 시드니에서 취업중인 와이프 국민학교 동창도 만나고 RC도 잠시 굴릴 계획이다. 신기하게도 그 친구가 최근에 RC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나로서는 반가운 이야기.
매일 집과 학교만 왔다갔다 하면서 ( 그 가운데가 차이나 타운임) 중국애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조금 멀리 나와서 서양인들 많이 있는 한적한 풍경을 보니 아~ 이제 시드니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역시 이런게 호주인데 말이지. 그동안 생활은 여유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생활이었지.
여튼, Bicentenial Park은 약간은 분당 중앙공원과 비슷한 느낌. 중간에 작은 호수도 있고. 근데 이게 몇개의 공원이 붙어있고 위로는 바다랑도 붙어있어서 전체 면적은 엄청나게 크다 공원내 자전거 도로는 연장 30키로 정도 된다고 하니 꼭 한번 자전거를 빌려서 한바퀴 돌아보고 싶기도 하다.
갈때는 전철을 타고 올림픽파크에서 내려서 걸어 왔다. 올림픽 파크랑 바이센테니얼 파크랑 붙어있으니 10분정도 걸으면 된다.
사진은 바이센테니얼 파크 입구 막 통과한 모습. (정문은 아니고 입구중 하나임)
드디어 넓은 잔디와 함께 공원은 모습이….근데 사람이 없다. ㅎㅎ 이 넓은 공원에 왜 사람이 이렇게 적냐.
그리고 시드니 공원의 특징으로 잔디가 매우 빡빡하다. 무성하다고 해야할까. 자주 잘라주는 것 같은데,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아주 푸르고 무성하다. 마치 머리숱이 많은것 처럼.
파크의 이정표가 될만한 곳. 역시 사람구경하기 쉽지 않다. 인구수 대비 공원규모를 잘못 설계한거 아냐?
공원내 자전거 도로다. 도로가 숲속으로 사라지는 느낌? 여긴 산은 아니고 공원이뿐인데, 저 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사라지고 싶구만.주의~ 여기는 사람도 자전거도 좌측통행.
현지인들도 이곳에 올때는 주로 산책겸 운동겸해서들 오는 것 같다. 참 한적하구나.
좀전 공원에서 와이프 동창을 만나고, 그 동창의 회사동료이자 RC계 원로인 분을 만나 그분 차로 근처 생활체육공원 같은 곳으로 이동.
농구장비슷한 공간인데 (넷볼 코트라고 함) 사람이 없어 그곳에서 차를 굴리기로 했다. 뒤에 보이는 것은 실내 농구장인듯. (넷볼 코트인가?,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몰겠음)
서있는 분이 RC계의 원로. 오늘 운짱도 해주시고, 나중에 저녁도 같이 먹고 마지막에 집까지 차로 떨줘주셔서 정말 편하게 잘 놀다 왔음.
간만에 굴려보는 차, 하지만 서킷이 아니라 약간 아쉽. 이날 결국 무리하게 땡기다가 서보 기어 갈아먹는 견적 발생. ^^
RC계 원로분의 아들. 이날 미니지를 아스팔트에서 대인배스럽게 굴렸는데, 아주 똘똘한게 크면 뭔가 일을 낼것 처럼 보였다. ㅎㅎ (좋은 의미임)
와이프 동창. RC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아직 서킷에 안 가보셨다니 담에 기회되면 꼭 한번 같이 가보는 기회가 있기를 서킷에서 굴리는 차는 그냥 놀이터에서 굴리는 것과는 전~ 혀~ 다르다는 말씀.
이날 차 굴리기고 1분안에 차량 충돌로 한대가 운행불가 사태가 벌어져 좀 싱거운 상황이 연출. 역시 RC는 굴리는 시간 10분 정비하는 시간 50분….ㅎㅎ
난 뭐가 이리 심각한걸까? 내가 내모습을 볼때마가 가끕 흠짓 놀란다.
해맑은 와이프 동창. 성격도 좋고 빨리 좋은 짝을 마나셔야 하는데. ㅎㅎ
저 뒤로 보이는 RC계 원로님의 차는 9턴 모터이던가? 여튼 무지하게 빠른 차였는데, 서킷이었으면 제대로 속도감을 느껴볼만한 차였음. 넘 빨리 견적으로 퍼져버려서 아쉬었음. 와이프 친구분은 여전히 정비중.
이날 혼자 심심하다고 싫어라 했던 와이프. 그래도 공원도 둘러보고, 친구들이랑 저녁도 먹고 잘 놀았지 ^^
집사람도 RC에 입문하면 좋을텐데 그런일은 없을래나?
여튼, 이날이후 그 친구분들은 RC 요트를 하자고 계속 꼬신다. ㅎㅎ
또 하루는 내 헬기에 꼭 맞는 스케일바디를 봤다고 사진찍어 블로그에 올려주시기도 했다. ㅎㅎ
와이프는 왜 호주에 한명있는 동창이 RC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ㅎㅎ
여튼, 타지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니까 난 더 반갑구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집에가서 고장난 차나 수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