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추위를 피해 호주 북쪽에 위치한 케언즈로 잠시 더위를 찾아 피난여행을 갔다왔다. 호주 근방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 호주에 있는 동안이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주변 여행을 많이 하려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이곳에서도 일상이 있다보니 쉽지많은 않았다.
Term과 Term사이에 주말끼고 총4일의 여유가 있는데 이때를 이용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동안 시드니의 은근한 추위에 너무 질려있었기 때문에.
위 사진은 케언즈 선착장에서 여름을 느끼며,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입구쪽 내부전경. 나름 호텔이지만 아주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 하지만 케언즈 중심부랑 선착장에서 가까와서 좋았다. 예전에 왔을때는 꽤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했기 때문에 케언즈 중심부까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물론 그때는 가이드 해주신분들이 있어서 차를 이용했지만 이번처럼 차가 없이 자유여행을 할때는 숙소의 위치가 중심부에서 가깝다는 것은 매우 유리하다. 교통편 측면이나 안전의 문제에서도.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The Sebel. 발음은 별로 좋지 않다. 유명한 CRM 프로그램 회사와 동일한 이름이기도 하고.
주변 동네 한바퀴. 호텔에서 나와 선착장 쪽으로 이동하다보니 카지노가 있었다. 그리고 좀더 급이 높은 호텔들도. ㅎㅎ
근처 공원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무대에선 여러가지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잔디밭에 앉아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도 친하게 한컷.
라이브 무대. 꼭 케인즈 뿐만 아니라 시드니 시내에서도 특히 주말이 되거나 하면 많은 행사들이 열린다. 그리고 아주 쉽게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식적인 행사를 통한 무대가 아니라도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거리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나름의 연주를 보여주는 일도 매우 많다. 물론 연주자 앞에는 donation 함이 있어서 강제는 아니지만 음악이 맘에 드는 사람들은 얼마씩 동전을 주곤한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연습과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인것 같다. 국내에서도 대학로나 홍대주변에서는 이런 모습이 있겠지만, 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가 많다는 점이 호주의 특징이고, 앞서 말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금행위가 공공에게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도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좋은것 같다.
물론 시드니야 워낙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그게 더 먹히는 환경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녁식사는 호주에서 닭요리 레스토랑으로 맛있다는 Nando’s 멀리 케언즈에 와서 먹고 가긴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시드니 시티에 우리가 살고있는 동네에도 레스토랑이 있었다는 -,.-
닭집이라기보다는 커피샵같은 느낌?
테이블 번호표가 눈물흘리는 닭이다. 왠지 좀 슬픈데.
난도스 특제 Peri-Peri 소스. 고추 그림을 보니 꽤 매운듯.
주문하는 법.
상당히 매운 맛(Extra Hot)을 즐길 수 있다. 별로 우리는 매운 음식에는 강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시킨 요리는 바로 이것.
첫날은 이렇게 가볍게 정리하고 내일은 쿠란다 국립공원으로 갈 예정. 내일 이야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