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대표적으로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과 같은 펀드를 말한다. 이름이 다소 복잡하지만 ‘우리CS’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로서, ‘글로벌’, 즉, 전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되 ‘천연자원’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의미가 펀드이름에 그대로 나와 있다. ‘ClassA1’이라는 것은 종류형(멀티클래스) 펀드로서 Class A1에 해당한다는 의미인데, 각 클래스마다 판매대상이나, 보수체계가 다르게 정해져 있다.
그럼 원자재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는 실제로 어떤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일까?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의 경우에는 2008년 9월 1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투자신탁 보유주식Top 10]
종목명 | 펀드내 | 주식내 |
BHP BILLITON PLC | 9.90 | 10.44 |
RIO TINTO | 8.34 | 8.80 |
ARCELOR MITTAL | 6.07 | 6.39 |
ANGLO AMERICAN PLC | 5.35 | 5.64 |
INTERNATIONAL PAPER CO | 3.96 | 4.17 |
FREEPORT MCMORAN COPPER | 3.92 | 4.14 |
Goldcorp Inc | 2.47 | 2.61 |
BARRICK GOLD CORPORATION | 2.20 | 2.31 |
PETROLEO BRASILEIRO SA PETROBRAS | 2.12 | 2.24 |
EXXON MOBIL CORP | 2.06 | 2.17 |
펀드운용보고서나 펀드정보관련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위와 같은 보유주식현황을 보더라도 전부 외국기업들이라 이름만 봐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기업이름중에 Gold(금), Copper(구리), Petro(석유) 등등의 낱말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원자재 관련 기업인 것은 추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HP BILLITON PLC
1895년 설립된 호주 BHP(Broken Hill Proprietary Company)와 1860년 설립된 영국 빌리턴(Billiton Plc)이 2001년 합병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다. 2007년 매출액이 475억달러에 달한다.
RIO TINTO
1873년 설립된 영국계 광산회사로 호주지역에 주요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로 2007년 전체 매출은 177억 달러다.
ARCELOR MITTAL (http://www.arcelormittal.com/)
세계최대의 철강업체로 전세계 60여개 나라에서 31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글로벌회사다. 룩셈부르크에 본사가 있으며, 2008년도 포춘글로벌500 리스트에서 39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도 매출액은 1,052억 달러이다.
ANGLO AMERICAN PLC
남아프리카에서 금광채굴로 시작된 글로벌 광산업체로, 본사는 런던에 있으며 2007년 매출은 357억달러이다. 직원수는 16만명이며, 잘 알려진 다이어몬드 회사인 De Beers의 주요주주이다.
INTERNATIONAL PAPER CO
미국에 소재한 세계 최대의 펄프와 제지 회사. 연매울은 223억 달러규모이며, 직원수는 51,500명이다.
동 펀드에는 그 외에도 세계최대 규모의 구리생산회사, 굴지의 금광개발회사들, 브라질과 미국의 유전개발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펀드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요기업들의 개요를 살펴보니, 원자재 관련 각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들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세계적인 원자재 경기와 동 펀드의 수익률은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전망에 따른 원자재 수요가 원자재 시세에 영향을 주고, 원자재 시세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직적접으로 영향으로 받으므로, 이 영향은 위에 업급된 회사들의 주가에도 즉각적으로 반영이 될 것이다.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동 펀드의 기준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원자재 시세와 관련성이 높은 테마주 펀드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즉,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리라는 측면에서 원자재라는 자산군을 분산투자의 목적으로 편입한다고 했을때는 원자재 지수에 직접투자하는 펀드가 그 목적에 보다 잘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을 원자재와 관련성이 높은 기업들을 모아놓은 테마주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원자재 시세외에도 기업 고유의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의 능력이 보다 요구되는 펀드라고 하겠다.
예를들어, 브라질에 국가적 위기 상황이 초래된다고 할 때에는 브라질 유전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이 올 수 있고, 이것은 원자재 지수나 시세와 관련없이 동 펀드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 또다른 예로 특정 개발회사의 내부부정이나 소송등으로 인해 기업 재무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되는 경우 역시 원자재 지수나 시세와 무관하게 해당 펀드에 매우 큰 손실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이 높고 기업성과가 뛰어난 종목중심으로 잘 투자된 펀드라고 한다면 원자재시세 상승을 초과하는 기업성과를 달성할 것이고 이것은 곧 동 펀드의 수익성 증대로 연결된다.
결국은 펀드매너저의 종목선택의 능력에 따라 해당 펀드는 원자재 지수의 등락보다 더 좋거나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한다면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골라서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인덱스펀드(원자재 지수)를 선택할 것인지 성장형펀드(원자재 관련 기업)를 선택할 것인지와 같은 고전적인 선택의 문제가 지금 상황에도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이다.
이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비교적 간단한데, 초보자라면 인덱스펀드형태인 원자재지수에 투자하는 편이 좋고,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비교검증할 수 있고, 해당 펀드에서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위와같이 어느정도 정보를 확보할 능력이 있다면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고수익을 노리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1]
[1] 인덱스펀드(수동적인 펀드)가 우수한지 성장형펀드(능동적인 펀드)가 우수한지에 대한 논의는 쉽게 답을 내기를 어려운 문제인데, 왜냐하면 많은 연구결과에서 대규모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이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연구로는 브린슨, 후드, 비바우어가 1976에 발표한 ‘포트폴리오 성과의 결정요소’라는 논문으로 1974년에서 1983년까지 10년간 미국내 91개 대형 연기금의 운용성과를 연구한 결과 성장형펀드의 주요전략인 종목선정이나 시장타이밍은 펀드성과에 각각 2.5%와 1.7%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펀드성과의 93.6%는 자산배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분산투자나 자산배분을 강조하는 근거중의 하나도 이와 동일한데 아무리 뛰어난 투자전문가라도 꾸준히 시장수익률을 초과한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적절히 여러 투자군들을 섞어서 나누어 투자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