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olan caves & Mt. Panorama circuit @ Bathurst

통상 시드니에서 일일관광 혹은 버스투어로 블루 마운틴과 묶어서 가는 제놀란 동굴입니다. 아마도 버스투어로 가는 가격이 개인적으로 입장하는 것 보다는 훨씬 쌀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원하는 동굴을 골라서 본다거나 충분히 시간을 두고 주위를 둘러본다거나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지요…

제놀란동굴 투어는 난이도 및 관람타겟 별로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격표에 나온 것만 열개가 넘는군요. 보통은 임페리얼을 많이 간다고 하는데 설명을 보니 동굴투어들 중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하네요. 그래서 애기들이 있는 집은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투어시간표와 입장료입니다.

우리가 고른 것은 크리스탈이 예쁘다는 Orient Cave입니다.  난이도는 중급이라고 하고 계단이 910개정도 있다고 하네요. T.T

캠핑장에서 예약해서 10% 할인 받았습니다. 동굴투어 여러개를 하는 경우에는 제일 비싼 한가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50%에 해준다고 합니다. 우리는 1년 유효기간이 있는 50%할인 티켓을 받았습니다 (물론 원래부터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굴투어 패스에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무료로 볼 수 있는 동굴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말 설명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http://www.jenolancaves.org.au/ 참고하세요.

 

 

 

Jenolan Caves 지역의 이런저런 모습들입니다. 약간 오스트리아같기도 하고 스위스같기도한 느낌의 저 건물들은 다 식당과 숙소입니다.각 투어시간표가 붙어있구요. 저 철문이 동굴의 출입구입니다. 신랑은 냉장고같다고 하더군요. ㅋ 아래의 가운데는 main road로 쓰이는 유일한 동굴입니다. 실제로 시드니쪽에서 들어오는 차들은 모두 이곳을 통과합니다.

 

 

 

 

 

 

 

 

 

 

한국에서 보던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동굴에 닥치는대로 셔터를 눌러댔더니 사진이 좀 많습니다. 크리스털을 주로 하는 동굴은 동굴 중 높은 층에 있는 (대부분 천정에서 자라니까요) 동굴이고 물이 흐르는 동굴은 아래층에 있는 동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놀란동굴은 10개의 동굴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거대한 여러층의 동굴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가이드 아가씨의 말이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이 River Cave의 천정쯤일꺼다 라고 하더군요. 몰래 발을 쿵 굴려봤습니다. 밑에 있는 사람들 놀라게요. ㅋㅋㅋ

투어는 대략 한시간반 정도 소요된 듯 합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었는데 깊고 좁은 계단을 온 신경을 집중해서 오르내리느라 투어를 마치고 나니 허기도 지고 현기증도 살짝 납니다.

 

Bistro에서 간단히 버거로 점심을 먹고 무료 셀프 투어를 나섭니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가고 싶었지만…그래도 다 입장료에 포함된 건데 그냥 가기엔 너무 아깝다는 아줌마 정신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아무래도 돈내고 하는 투어보다는 좀 떨어지긴합니다만 그래도 멋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어 드레스입고 양복입은 사람들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구경을 했다고 하니 좀 놀랍기도 합니다.

 

 

계단들이 보이시나요…정말 하루종일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하느라…..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제놀란 동굴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시드니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Bathurst로 가는 투어리스트 로드입니다.

 

 

그런데 그 길이…..약 4Km정도는 꼬부랑 산길입니다. 저렇게 180도로 꺾어지는 커브길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도로폭도 무진장 좁아서 신랑이 잠이 다 깬다고 할 정도로 신경쓰며 운전해야하는 길이었습니다. 제일 아래 사진은 괜히 옆에 나있는 unsealed road로 들어가서 찍은 설정샷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마지막날 아침, 간단히 Bathurst 관광입니다.

 

 

호주에서 5번째로 오래된 철로 만든 다리랍니다. 헐~~~ 얼마전까지는 차량도 다닌 듯 한데 지금은 보행자 전용으로 쓰이고 있네요.

 

사실…..캠핑장을 고를 때 Bathurst 지역 유일의 캠핑장이라는 광고 문구를 볼때부터 이 지역에 대한 환상은 일찌감치 버렸습니다만….동네자체는 참 볼게 없더군요. 역사적으로는 꽤 중요한 도시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Sydney 인구가 팽창해서 기아에 허덕일때 한 군인일가가 죽음을 무릅쓰고 Blue Mts.를 넘어 발견한 평원지역이고, 금까지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시금 부흥을 꿈꾸며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정비중인 그냥 그런 지역도시입니다. 한가지 매우 흥미로운게 있다면 Mt. Panorama의 circuit이네요.

 

 

실제로 자동차경주가 열리는 경기장입니다. 매년 1월인가에 Bathurst1000이라는 카레이스가 펼쳐지는 곳인데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해두었습니다. 물론……시속 60Km로 달려야 하지만 코너에서는 제법 기분이 나기도 합니다. 노면은 옆에 타고 있는 제가 느끼기에도 매끈하니 기분이 좋더군요. 우린…두바퀴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바로 입구에는 National Motor Racing Museum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0불, 학생 컨세션 7불입니다. 실제로 레이싱에 참여했던 자동차들과 모터싸이클 등을 모아둔 작은 전시장 같은 느낌입니다만 차나 모터싸이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볼만 할 듯 합니다. 꽤 옛날의 것들도 많이 모아두었더군요.

 

 

뭐 사실 제가 보기엔….ㅎㅎㅎㅎ

 

 

그래도 이런 것들은 좀 신기했습니다. 아래 왼쪽의 누더기같은 은색차는 태양열 자동차라고 하네요.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게 UNSW학생들이 연구해서 만든 것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까만부분이 모두 태양열 충전판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출발했을 때와 달리 40번 도로를 타고 Richmond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길이 너무 예쁘더군요. 비가 와서 제대로 내려 보지는 못했지만 날이 좀 풀리고 쨍한 날에 드라이브삼아 그냥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사과나무 과수원들과 Home made apple pie를 파는 까페들도 많았습니다만 먹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왜냐면……

 

 

이닝에서 맛난 유린기와 짬뽕을 먹고 싶었거든요. 간식을 먹으면 맛있게 못먹으니까요. ㅎㅎㅎ

지난번 불이 났던 이후 처음으로 이닝을 갔었는데 내부는 확실히 좀 많이 깨끗하게 바꼈더군요.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ㅋ

근대 小자 메뉴가 없어져서 좀 슬펐어요…지난번엔 메뉴에 없어도 아저씨가 해주시던데 오늘 언니는 생글생글 웃으며 남으면  take away해가라고….그래서 짬뽕을 각각 못먹고 하나 시켜서 나눠 먹어야 했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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