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동차여행 – 시드니에서 퀸즈랜드까지 10 : East Ballina & Coffs harbour

퀸즐랜드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금 시드니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제 캠핑도 1박씩 두번밖에 남질 않았네요.

 

돌아오는 먼 길의 중간 기착지인 East Ballina의 Big4 Shaws Bay Holiday Park입니다.

위치는 정말 최고더군요. 바로 옆으로는 Richmond river가 흐르고, 차량 10분 거리에 어마어마한 쇼핑몰이 있습니다.

여행 초반에 묵었던 South Ballina가 강건너로 보이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전 그래도 이렇게 개발이 너무 되어 도심이 가까운 East Ballina보다는 비록 외진 곳에 있지만 South Ballina가 훨씬 좋았습니다.

 

캠핑장 입구는 이렇게 산책로 및 조그만 비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캠핑장….무지 좁습니다.

캠핑장 자체도 크진 않지만 그라운드며 앞뒤 간격이 정말 최근에 봤던 어느 캠핑장보다 좁더군요.

게다가….단지 powered site인데 비쌉니다. 하이시즌이긴 하지만 일박에 41불…

아마 우리가 전날까지 무지 넓은 캠핑장에 더 싸게 (게다가 En suite) 있다와서 더 그렇게 느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맨앞에 보이는 저 작은 텐트는 혼자 바이크로 여행하는 친구입니다. 조용히 혼자 텐트치고 부스럭부스럭 저녁 먹더니 곧바로 텐트로 들어가서는 꼼짝도 안하더라구요. 저건 남자의 로망이긴한데 글쎄요….좀 많이 힘들고 외로워보이긴 했습니다.

 

 

캠핑장은 이단구조로 되어 있구요. 아래쪽은 river view, 저희가 있었던 윗쪽은 hill top(헉…hill….)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캠핑 사이트가 얼마나 좁았냐면….저흰 타프도 치지 않았구요(물론 1박만 있을꺼라 그러기도 했습니다만) 텐트 줄을 저희 사이트가 아닌 울타리를 넘어 다른 사람 사이트에 쳐야할 정도 였어요. 저희 텐트가 작은 거라 그리 길지도 않은데 말이져.

가로로 텐트를 치고 자를 옆으로 대면 좀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정은 우리 앞집들도 똑같긴 하더군요. 카라반이며 트레일러 텐트들을 길이에 맞게 가로로 치고는 차들은 죄다 비어있는 사이트들에 올려놓았습니다.

 

 

 

모든 시설이 number lock으로 관리되고 있어서인지 무척 깨끗하긴 하더군요.다만 풀장은 없습니다.

 

시설들보다 이 캠핑장의 보석은 바로….

아름다운 풍경과 바로 이어진 산책로이더군요.

 

 

아침 햇빛이 반짝반짝 강위로 비치구요

 

 

떠오르는 해도 너무 예쁩니다.

 

 

 

아침일찍 나섰던 산책로도 너무 좋구요.

 

 

캠핑장에서 이어진 강입니다 (바다로 바로 연결되니 바다일까요? 흠…)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한데다 얕기까지 하더군요.

물안에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일 정도 입니다. 우리가 아마 낚시를 좋아했다면 군침 꽤나 흘릴만한 광경이더군요.

뭐….저희는 야…물고기다….이러고 박수만 치다 왔습니다. ㅎㅎㅎ

 

 

마지막 캠핑장인 포트맥쿼리를 향해 나가는 길….거대 왕새우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피쉬마켓 sign인 것 같습니다만….너무 웃기지 않나요? Big banana와 퀸즐랜드의 거대한 파인애플에 이은 대박 간판인 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에 차안에서 이러저리 사진도 찍어보구요…

 

점심도 먹을겸 잠시 Coffs Harbour에 들렀습니다.

지난번 캠핑왔을 때 못 찾았던 제티도 겸사겸사 들러볼려구요.

 

Coffs Harbour의 무진장 긴 제티입니다.

 

 

개구리 포즈의 오명을 벗기위해 뛰어봤으나…똑같은대요…흠….

 

 

 

제티 양쪽으로는 해변과 요트정박장이 펼쳐져 있구요

 

 

말도 안되는 놀이공원도 하나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발견한 퍽 훌륭한 케밥집입니다. 저희가 주문한건 케밥은 아니구요, 크레페였는데 이런건 처음 봐서 좀 신기했어요.

뜨겁게 달군 철판에 얇게 반죽을 깔고 즉석에서 구워주더군요. 언제 콥스하버 가시면 꼭 찾아가보시길…신기하기도 했고 맛도 좋았어요.

푸드코트에서 유일하게 줄이 길었던 식당입니다. (Bay Keba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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