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두번째로 긴 연휴를 맞아 여름이 가기전 우리가 즐겨찾는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Batemans Bay 지역으로 캠핑을 갔다왔다. 꽤나 이곳으로 자주 캠핑을 가는 편인데 시드니 근교에서는 이만한 곳이 드문 듯 하다.
전기도 제공되고 숲이 깊어 아늑하고 불도 피울 수 있는 몇안되는 곳이다.
집에서 한시간쯤 내려오다보면 울릉공 근처에서 종종 쉬어가는 전망대. 오늘은 나이가 좀 있으신 중국(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점심을 먹고 있다. 캠핑시작 하는 날씨로서 꽤 괜찮다.
새로장만한 캠핑키친. 예전보다 확실하게 좋아진것은 설치와 정리가 편해졌다는 점. 이전것은 알디제품으로 알미늄 봉을 캠버스천에 끼워서 연결해야 하는 것으로 꽤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었는데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접어서 보관하고 별쳐서 설치하면 되는 것이라 엄청 편리하다. 가로로 2단짜리와 3단짜리를 고민하다가 결국 큰게 좋다는 생각에 3단짜리를 선택했는데 잘한듯.
단점이라면 프레임이 알미늄이 아닌 철로 되어있어서 엄청 무겁다는 점.
간만에 일상을 떠나서 다 잊고 멍떼리는 게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 깊은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드는 Depot Beach 캠핑장. 사이트 배정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데 이번에 처럼 숲쪽에 배정을 받으면 정말 아늑하다.
저 숲 넘어에서 1미터가 넘는 도마뱀이 텐트로 출몰한다는 점은 조금 신경쓰이기도 한다.
오늘은 호주식으로 타프를 숲안쪽으로 보도록 치고 입구쪽으로 차와 텐트로 막아서 안뜰을 아늑하게 확보하는 구조로 셋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