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거북이를 얕보고 잠을 잔 토끼도 나쁘지만 그러나 잠든 토끼 앞을 살그머니 지나가서 1등을 한 거북이도 나쁘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20년을 정치범으로 수감생활을 한다는게 어떻것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장소와 시간속에서도 꾸준히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마치 옛날 선비들처럼 스스로 반성하고 성장해 나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매일 SNS에 묻혀사는 요즘 사색이란걸 해본적이 있나 싶다.
 
정국추추황 자모년년백
庭菊秋秋黃 慈母年年白
(뜰의 국화는 가을마다 노랗고
어머니의 머리는 해마다 희어지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사회로부터 격리된 옥살이중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해외에 살면서 고국에 있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과 닮아 있다.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하면 자칫 교로 흘러 아류가 되기 쉽고, 반대로 방만한 반복은 자칫 고가 되어 답보하기 쉽다고 생각됩니다. 교는 껍데기이고, 고는 아집에 불과한 것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겨울을 춥게 사는 사람은 대신 봄을 일찍 발견합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를 더한다고 해서 그저 굵어지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젊음이 신선함을 항상 보증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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