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어떤 전략으로 재테크를 펼쳐야 할까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지난 2001년의 금융환경을 잠시 돌아보자.
1) 사상초유의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돌입
은행평균수신금리가 5%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자소득세를 제하고 나면 실질금리는 4%대 이하, 결국 은행에 저축해도 만기시점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물가(인플레이션)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것이다.
2) 금융종합과세의 부활
2001년 금융소득을 첫 대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부활되었다. 다시금 부부합산 금융소득 40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자산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쓸 필요가 생겼고, 분리과세가 가능한 세금우대상품, 장기투자채권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3) 세금우대종합저축 제도 실시
상품별도 한도를 설정했던 과거와 달리 2001년도부터는 1인당 한도관리로 체계가 변경되었다. 1인당 일반인은 4000만원, 노인과 장애인은 6000만원, 미성년자는 1500만원까지이다.
4) 부동산간접투자시대 개막
리츠(REIT) 상품이 첫 선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운용에 들어갔다. 고정적인 기대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최근의 부동산시장 급등과 관련해서 올해에 부동산간접투자는 본격화 될 것이다.
5) 종합주가지수의 본격상승
9.11 미국 WTC 테러이후 급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증권시장이 2002년 들어서도 630포인트 저항선을 돌파하며, 현재 750포인트에 도달했다. 1999년 대상승이후 2년만에 다시 상승 기운이 무르익었다.
2002년의 재테크 전략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게 과거와는 그 패러다임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1) 저금리시대
은행예금은 안정적, 주식투자는 위험하다는 단순논리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인해 은행예금은 오히려 투자자에세 실질적으로는 손실을 가져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100% 안전한 금융상품이 없다는 이야기 이며, 적극적인 투자를 펼쳐야만 하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첫째, 상호신용금고, 투자신탁상품, 종금사 등 제2금융권의 신상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상품은 은행권의 정기예금보다는 여전히 1~2%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둘째, 비과세 및 세금우대, 그리고 근로자라면 연말정산 혜택이 있는 상품에 집중투자하여야 한다.
2) 2002년 투자의 테마는 주식
경기회복의 신호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한국일보 경제부가 각 분야별 재테크 전문가 10명에서 2002년 재테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주식이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응답하고 다음으로 부동산이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의 부동산 상승세는 2001년 보다는 저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월드컵과 대선이 있기 때문의 주가의 변동성이 어느해 못지않게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서 대박의 욕심을 버리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목표수익률을 현실적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3) 새해맞이 투자설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를 하라는 말은 98년도부터 국내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평생재무설계나 자신의 투자성향진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안전하고 수익률높은 투자처만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의 랩어카운트등 종합자산관리형 상품이 증가하면서 금융전문가인 파이낸셜플래너(FP), 라이프 플래너(LP), 파이낸셜 컨설턴트(FC) 등의 등장으로 체계적인 금융자산설계가 어느정도 가능해졌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가들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스스로 개발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노력이 부단히 지속되어야만 할 것이다.
2002년 2월 펀드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