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의 주가지수가 900대를 돌파했다. 99년 7월 인터넷 세상의 도래와 함께 무지막지하게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주식이 지난 2년간 소리 없는 하락만을 지속하다가 지난 9월 11일 미국테러사태이후 다시금 조정 없는 상승을 지속하며 현재 9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아직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남들은 주식으로 몇 배가 났다고도 하고,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사람들도 100% 수익률을 달성하여 불과 3개월 만에 투자금이 2배로 늘어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주식에 뛰어들자니 아는 것도 없어 불안하고, 게다가 이미 주식이 900포인트까지 올라있으니 섣불리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소위 말하는 상투를 잡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 겁도 난다.
1) 지금 주식투자를 해도 좋은가?
종합주가지수가 이미 900포인트를 넘어선 상태인데, 지금 주식투자를 해도 좋을 것인가? 대다수 전문가들의 대답은 Yes이다. 과거 한국의 주가를 보면 항상 1000 포인트를 넘기가 무섭게 2~3년간의 길고 지겨운 하락기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 때문에 900포인트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900포인트는 94년이나, 99년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로 국내 기업들은 IMF시기를 거쳐오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구조가 매우 튼튼해 졌다.
둘째로 국가 신용도가 A 등급으로 올라오면서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시장도 매우 긍정적이다.
셋째로 묻지마 투자자가 사라지고 개인들의 투자패턴도 매우 신중해졌다. 다시 말해 지금의 900포인트가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말이다.
2) 어렵게만 느껴지는 주식투자 방법은?
이번 대세상승장은 철저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 의한 장이었고, 그만큼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이루어진 상승이었다. 따라서 중소형 주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중에서는 소위 대박이 났다고 하는 사람이 드물다.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따블” 이 났다.
증권사 객장에서도 직원들에게 식사대접 하겠다는 사람은 모두 펀드에 가입해서 수익을 본 사람들이다.
이제 한국시장도 개인투자자의 시장은 사라지고 기관투자자의 시장이 오는 것을 조심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선진 외국의 주식시장은 철저히 기관중심의 시장이며,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우리도 결국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개별종목 연구를 통해서 직접투자를 해서 얻는 수익보다 믿을 만큼 금융기관의 주식형 펀드에 간접투자 함으로서 쉽게 100%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3) 어떤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볼 때 몇 가지 종류의 펀드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주식이 이미 어느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면 위험관리가 가능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그 중 하나로서는 주식에는 20~30%만 투자하면서 미리 설정된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수익률 설정형(또는 전환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에 출시된 대부분은 주식형 펀드는 1년형이 기본이며 주가가 올랐더라도 만기전에는 해지할 수 없거나, 해지할 수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라 하더라도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 때문의 중도해지시에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1년이상 장기로 보유한 경우에 미래주가의 변동에 노출된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또 하나의 추천하고싶은 펀드는 수수료를 선취하는 개방형 뮤추얼 펀드이다. 이러한 개방형 펀드는 가입시점에 투자금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먼저 떼고(선취형), 이후에 언제라도 중도해지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한 형태를 말한다. 즉,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언제라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10%든 20%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익에 도달했거나, 스스로 판단하여 주식시장이 상투를 쳤다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해지하여 지금가지의 수익을 100%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해지 시점은 가입한 지점의 상담직원과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안 되는 경우에는 믿을 만한 전문 투자그룹의 상담직원과 상담을 통해서 가입하면 향후에 해지시점을 잡을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 해지 시점의 결정에 따라서 투자자의 수익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4) 실제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먼저 최근 100%수익률 달성으로 또 한번 주식형 펀드운용의 전문가임을 입증한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가 있다. 4월5일 종가기준으로 6개월 수익률 115.19%를 달성 중이며, 국내 전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선취수수료는 1%이며, 최저 투자금액은 100만주이고, 미래에셋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주식에 91.17% 투자되어 있다.
텐플턴골드Growth주식은 추가형의 주식형 수익증권이면서 현재 6개월 수익률 102.59%를 달성하고 있다. 동 펀드가 뛰어난 점은 여타 고수익을 달성한 펀드가 그 성격상 주가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위해 공격적으로 운용되므로 현재의 높은 수익률의 이면에 위험노출정도가 높다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으나 동 펀드는 위험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점이다. 표준편차로 평가한 동일 유형내 위험관리능력 순위가 9위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과거 한국투자신탁의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장동헌 본부장이 이끄는 SK운용의 SK퍼스트스텝주식B2 펀드가 6개월 수익률 114.71로 현재 수익률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표준편차로 평가한 위험수준이 매우 낮게 나와서 주가 하락시 수익률이 대량 하락할 위험이 다소 높다고 하겠다.
그 외 최근에 설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AMS 그램드슬램 주식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의 갤럽코리아 펀드도 수수료 선취형 펀드들로서 가입시 약 1%의 수수료를 내면, 환매시에는 중도환매수수료 없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
– 2002년 5월 펀드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