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Adelaide인근의 Hills 지역 탐방입니다. 내일부터는 비가 온다고 하니 날 맑을 때 부지런히 야외로 돌아다녀야겠지요..ㅎ
제일 처음 들렀던 곳은 가장 오래된 비영어권 이민자 마을 중의 하나인 한도르프 (Hahn dorf)입니다. 아들레이드에서 약 20여키로 떨어져 있습니다. 박해를 피해서 온 독일 및 동유럽계의 루터교 신자들이 모여서 세운 마을이고 Hahn 선장이 몰고 온 배를 탔던 사람들이 만든 마을 (dorf)라고 합니다. 54가구(흠..아마 맞을겁니다) 가 최초로 만든 마을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겸 Art Craft 전시 및 판매를 합니다. 예전의 학교 건물입니다. 대단한 것이 그렇게 모인 54가구가 마을에 초등교육기관부터 시작해서 college까지 만들었더군요. 찬찬히 마을 역사를 읽어보니 1차대전 중에는 전 호주 지역에 독일식 이름 쓰는 것과 교육 및 루터교식 교육이 금지 되었다고 하더군요…한도르프의 학교들도 대부분 이 때 폐교를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아침에 9시쯤 갔더니 할머님 한분이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지…ㅎㅎ
마을은 거의 전체적으로 cafe,식당,호텔, 기념품 가게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니까요. 그래도 마을이 너무 예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습니다.
아….No5의 핫초콜렛은 맥스브레너나 길리안 카페보다 백만배는 맛있더군요. 다음날 아들레이드 시내의 유명하다는 초콜렛 카페를 다시 갔었는데 여기보다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무척 유쾌하셔서 즐거웠던 곳입니다.
그래도 독일마을이니….비싼 건 알았지만 그래도 독일식 점심식사를 맥주와 함께 했습니다. Rocks의 레벤브로이보다는 좀 많이 싸던대요.
마을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길입니다. 들어가는 문이 닫혀있어서 가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열고 들어가서 보면 되더군요. 왼쪽에는 최초의 지었던 집을 그대로 보존 (보존이라기 보다는…방치)해두었습니다.
문구를 보는 순간…헉……찔렸습니다. ㅎㅎ 재밌는 아이템이었어요.
한도르프를 뒤로 하고 아들레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Mt.Lofty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로 가기 싫어서 GPS아저씨가 시키는 걸 무시하고 국도로 달렸더니 나무가 우거진 예쁜 길도 만났습니다.
퍽 건방진 꼬마녀석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찍지 말라며 다가오더군요. ㅎ
사진은 없지만 내려올 때도 GPS아저씨의 충고를 가볍게 무시하고 반대쪽 산길로 내려왔더니 길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만 풍경은 기가 막히더군요. 운전하는 사람은 신경질 났겠지만 옆에 앉아 있던 저는 눈이 호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