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Elliot은 이번 여행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곳입니다.
Victor Harbour에서 약 20Km 떨어진 바닷가 마을이고 예전에는 양털을 실어나르던 항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나 멋진 바다 풍경을 자랑합니다.
Port Elliot에서의 숙소는 YHA입니다.
원래는 캥거루아일랜드에서 오후에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텐트를 치기에는 너무 어두울것 같기도 하고, 1박만 하고 바로 Grampians로 넘어갈 꺼라 YHA를 예약했었는데 시설에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우리가 머문 곳은 더블베드룸이고 1박에 80$, YHA회원이면 10% 할인 가능합니다. 네명정도라면 비수기에 6인실을 가족룸으로 쓸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전체 YHA에 다해서 10명이 안 머물렀습니다. 도보로 10분거리에 IGA, 레스토랑, 카페,베이커리 등이 모두 있습니다.
Port Elliot YHA(Youth Hostel Accommodation)는 최근에 renewal된 헤리티지 건물입니다. 윗 사진중 바다가 보이는 사진은 유스호스텔에서 바라보이는 공원과 바다모습입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투숙학생 한명이 2층 배란다에서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숙소로 정한것은 그저 우리가 가는 경로의 가운데 있다는 이유 뿐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곳이라 몇일 머물러 쉬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무척 깔끔합니다.
욕실과 부엌이 공용이긴 하지만 이제껏 보아왔던 어떤 곳의 키친보다 깨끗합니다. 아마 비수기라 사람이 얼마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Youth Hostel 이 이정도 잘 돼 있다면 앞으로도 종종 애용해 줘야 할 듯 합니다.
욕실에 젖은 옷과 용품들을 담아갈 수 있는 비닐백이 비치된 걸 보고 완전히 감동했습니다. 작은 배려가 큰 기쁨을 주는 법이지요.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용응접실과 PC룸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비용이 싸지는 않습니다. 뭐 호주니까요….). 관리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서 12시까지 있고 5시에 다시 들렀다가 8시쯤 퇴근하더군요. 우리는 4시경에 도착했는데 오전에 통화를 해서 현관 access번호를 받았습니다. 열쇠는 봉투에 넣어서 데스크에 붙여놓았더군요. 5시쯤 만난 직원은 무척 친절한 레게머리의 총각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여행tip도 알려줬고, Grampians에 이주전에 다녀왔다며 많은 얘기들도 해줬습니다. 사실 Grampians 일기예보의 날씨가 너무 춥고 비도 온대서 맬번으로 방향을 틀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접게 만들더군요. ㅎㅎ
YHA의 바로 앞에 있는 Heritage Trail입니다. 바닷가 쪽으로 계단으로 통해 쭉 내려가면 바다를 끼고 한바퀴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에 예전부터 산책로로 개발될 만큼 아름다웠나 봅니다.
네….왜 아니겠습니까…산책하는 한시간 동안 또 비가 오다 맑다 하더니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자세히 보면 무지개 아래에 써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들어간 두 명의 머리가 보일겁니다.
숙소 뒤쪽으로 이렇게 남극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거친 파도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해질녘이라 어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여길 못보고 지나쳤으면 많이 아쉬웠을 뻔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닷바람과 파도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습니다. 아래 유튜브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내일은 다시 VIC로 넘어가서 Grampians로 향합니다.
3일동안 지붕있는 집에서 잘 머물렀는데 이젠 또 텐트생활로 돌아가야합니다.
마지막으로 헤리티지 트레일을 잠시 느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