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는 달리 무척 맑고 깨끗한 아침이다.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생미쉘지구와 오늘은 늦게까지 개관을 하는 오르셰미술관을 주 계획으로 하루를 움직이기로 했다. 저녁에는 파리비지옹의 일루미네이션-물랑루즈쇼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파리비지옹은 센터만 찾으면 국내보다 프랑스 현지에서 예약하는게 싸다. 국내예약도 가능한데 10%의 수수료가 붙는 듯..전날 르와르고성투어는 국내에서 예약을 했고, 이번 투어는 프랑스 현지에서 예약했다. 파리비지옹센터는 1호선 튈르리 지하철역 길건너에 있으므로 찾기는 무척 쉽다)
파리하면 뭐니뭐니해도 에펠탑을 빼고 이야기 할 순 없겠죠. 하지만 그만큼 식상해버린 에펠탑을 요염하게 365일 바라보고 있는 석상이 있길래 같이 담아봤습니다. 사진으로는 어릴적부터 수업이 봐오던 에펠탑이라 새로울건 없겠거니 했는데, 역시 직접보니 사진으로 보는것과는 다르더군요. 지금의 파리는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하나의 캠페인장같습니다 주요관광지는 모두 저 알록달록한 Paris2012라는 슬로건이 붙어있더군요… 좀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석상머리 저 위로 파란하늘에 떠 있는 하얀 달과, 그 밑으로 지나간 비행기의 제트구름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팡테옹으로 가기위해서는 지하철을 꽤 여러번 갈아타야 한다 출발지가 된 콩코드 8호선 플랫폼
대부분의 파리지하철은 역에 도착하면 직접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만 한다(1호선은 새전철인지 전부 자동문이었다) 이런 레버식이거나 버튼식의 손잡이가 있다.
지하철 10호선의 카르디날 르무안역에서 약간의 언덕을 5분쯤 걸어올라오자 팡테옹의 엄청난 자태가 드러났다. 막 팡테옹의 정문을 찾아 돌려는 순간 옆에 있는 고색창연한 교회가 눈을 끌었다. 갖고있는 여행안내서에도 조그맣게 나오는 것이 그리 유명한 관광지는 아닌 듯 하지만 정말 교회처럼 보이느 느낌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관람료는 없다) 생테티엔 뒤 몽 교회…. 파리의 수호성인인 성 주느비에브를 기리는 교회로 파리에서 본 교회중 크지는 않지만 가장 교회다운 느낌이 드는 장중한 교회였다. 교회내부에는 2개의 나선형계단이 있는 높은 복도가 있는데 예전 중세의 교회에는 모두 있었다는데 현재에는 여기에 있는 것이 유일한것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성인의 유체를 모시고 있고 안쪽에는 성주느비에브의 업적을 그린 잘 보존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다. 그리고 서툴기는 하지만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는 학생의 연주를 듣고 있자니 이것이 진정한 교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테티엔 뒤 몽 교회 정면 그리 화려하게 장식되진 않았지만 눈길이 끌렸다
안쪽 전시실에 전시된 성주느비에브에 관한 스테인드 글라스들 무척 깨끗하게 관리가 잘되어있다.
확실히 그리 돈많은 교회는 아니인지 내부는 어느교회보다 단촐하다
한 학생인듯한 애띤 청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주이었다. 교회안에 울리는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정말이지….한참 앉아서 감상하다 나옴
2개의 나선계단
교회를 나서 바로 옆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있는 팡테옹을 향했다. 원래의 목적은 성주느비에브를 위한 교회였으나 – 생긴건 교회라기보다는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신전같다 – 혁명을 거치며 혁명의 영웅을 모실 무덤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마치 프랑스의 국립묘지처럼 70여명의 유명인사가 묻쳐있으며 아직 250여명이 더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한다. 내가 본 아는 사람만도 마라. 볼테르,루소,빅토르위고,퀴리부부,앙드레말로 등이 있었다. 팡테옹을 들어가면 높은 돔 아래에 하나의 진자가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푸코의 진자다 – 지구의 자전을 증명한 – 그리고 벽면은 거대한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약 25~30명의 인원을 그룹지어 안내원의 안내에따라 또다시 높은 나선계단을 이용하여 높은 돔의 중간지역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어쩌겠는가 여기까지 왔는데….아픈다리를 질질끌고 돌고도는 나선계단을 따라 올라갈수 밖에…. 이전까지 보아왔던 장면이 센강의 북에서 남을 보았던거라면 여기는 남에서 북쪽을 그리고 더 남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무척 인상 깊었던 듯….
팡테옹의 정면 정말 거대하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봐도 높다는 걸 보여줄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
많은 조각들과 벽화 그리고 푸코의 진자가 보인다.
역시 아치형 천정이다.
푸코의 진자다. 양쪽에는 푸코의 진자가 어떻게 지구자전을 증명했는지 또 이 실험을 어떻게 했는지하는 영상자료를 틀어준다
파테옹 모형앞.2층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하에 있는 볼테르의 묘
마치미로같은 터널들 사이사이로 관들이 안치된 방들이 있다. 밤에 오거나 사람이 없으면 좀 무서울듯 하다.
보통 한방에 관이 10개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듯. 여기는 빅토르위고의 방이다.
그 유명한 퀴리부부의 방
관에 이름이 새겨져있다. – 퀴리부부의 관
벽에 그려진 벽화들
팡테옹의 돔으로 올라가던 중간 기착지에서 내려다본 전망
돔의 한가운데에는 그림이 그려져있다…그치만 어떻게 했을까?
이넘의 나선계단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릴줄 알았다면 트러스트를 붙이고 왔을게다.
돔에서내려다보이는 생테티엔 디 몽 교회
멀리 사크레퀘르성당이 보인다. 파리가 정말 평지이긴 한가보다 불과 100몇미터 언덕에 세워진 저 성당은 어디서든 다 보인다.
에펠탑과 앵발리드의 황금돔도 보인다
팡테옹의 옆면
노트르담 성당이 보여야하는데 전망을 감상하는 아주머니때문에 가렸다…
다시 나선 계단을 내려오며…..
팡테옹정면 광장에서바라본 시내풍경
이것도 뭔가 인 듯 한데 잘 모르겠다….
팡테옹 정면에서
파리의 오토바이는 정말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곳곳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볼 수 있다.
팡테옹을 나와 소르본대학앞을 거쳐 중세박물관을 향했다. 원래는 소르본대학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여기는 우리나라나 미국같은 캠퍼스 개념이 없는지 그냥 양쪽에 쭉 서있는 건물에 파리3,4대학이라고만 적혀져있고 입구에는 경비아저씨가 근엄하게 앉아있다 그냥 멀리서건물이나 보고 지나가며 창안으로 보이는 실험실이나 바라볼 수 밖에…방금 보고나온 퀴리부인이 소르본에서 공부했다지… 소르본을 끼고 돌아나오면 바로 오른쪽 나무숲 사이에 있는것이 국립중세박물관이다. 원래는 3세기의 갈로,로만시대의 공동목욕탕 유적과 클뤼니수도원장의 저택을 개수해 중세 유적을 전시하고 있는데 근세의 화려함이 눈을 붙잡다가 중세의 소박한 나무조각들과 테피스트리들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건물의 양식은 15세기것이라는데 개인저택이어서 그런지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장중함이 보였다.
양쪽의 건물이 소르본대학이다 학교근처라 그런지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중세박물관. 규모는 작지만 고색창연하다.
600년전의 집이라는걸 보여주듯 무척 오래된 느낌이다.
마당 우물가의 도르레
예수의 일생을 보여주는 나무조각시리즈 중 한 작품 색도 많이 벗겨지고 정말 오래된 작품인듯하다
마리아 조각
개인저택내의 가족성당이다. 여기도 역시아치형의 지붕이…..
중세박물관을 나와 식사를 하고 오르셰를 향해 움직이기로 했다. 젊은이들ㅤㅇㅢㄱ 거리인 생미셸에는 많은 옷가게들과 책방. 식당들이 있다.한 이태리 음식점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켜먹고 다시 RER 생미셸에서 오르셰를 향해 출발.
까르보나라
무슨 스페셜 피자였는데…..
사람들이 저걸 혼자 다 먹는다. 난 아까웠지만 일부 남길 수 밖에….
RER역 개찰구… 전날 베르사이유로 가기위해 갔던 앵발리드 역보다는 좀 깨끗하다.
오늘은 오르셰미술관이 9시까지 개관하는 날이라 오후시간은 이전 방문에 미쳐 못보았던 작품들을 관람하기 위해 오르셰를 향했다. 아뿔사 좀 늦게 도착한(2시경) 오르셰미술관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있었다. 여기서 느낀점 하나… 유명한 곳은 문열자마자 가야한다는 것!!! 15분쯤 기다려 들어간 미술관은 여전히 사람이 무척 많았다. 이전에 와서 이미 일층은 다 둘러 보았으므로 상층과 중층을 둘러보기로 결정. 오르셰는 관람순서 지상층- 상층-중층으로 연결되고 들어가서 문을 등지고 왼쪽으로 올라가야만 계단을 지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오른쪽이면 한참 걸어 올라가야한다. 에스칼레이터를 탔을때의 문제점 하나는….순서대로 관람을 못한다는 거다..거꾸로 거슬러 가며 봐야하지만 아픈다리를 생각하면 에스컬레이터는 너무나 고마운 문명의 이기다…. 여기서도 한가지…절대 작품명이나 작가는 영어로는 안 쓰여져있다 오직 불어만이 있을뿐~
로트렉작품
이것도 로트렉이다
모네였나 세잔느였나…
유명한 고객의 작품 타히티의 여인들인가 머 그런 제목이었던 듯
통상 피아노학원에 많이 걸려있는 르누아르작품
통실통실한 여인들이 르누아르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상층의 커피숍 옆으로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센강과 루브르박물관이 보인다
오르셰의 대표 시계아래에 있는 커피숍 좀 싸거나 줄서지 않아도 되면 앉아서 커피한잔 하고 싶었지만 줄서서 먹어야하며 비싸다…크억
고호는 자화상이 몇개 있다. 그 중 하나
가장 유명한 고호의 자화상…붓터치가 정말 신비롭다
그리고 아래에 쭉 있는 오르셰의 작품들을 감상해보기 바란다. 사실 나도 작가를 잘 몰라서….. 미술공부를 좀 하고 다시 찾고 싶다.
앗 이건 오르셰의 시계다.
오르셰 상층에서 바라본 지상층. 저 가운데 있는 조각은 뤽상부르공원에 분수에 있는 조각 진품이다. 현재 뤽상부르공원에 있는것은 모조품이라고…
현대로 점점 가까워오면서 대작그림들이 많아진다.
제3공화정 때의 예술과 장식이다. 화려하고 여기도 거울이 달려있어 마치 베르사이유의 거울의 방 같다.
이건 어디서많이 본 듯한 조각상이다
쇠퇴기의 로마인들
너무 다리도 아프고 지쳐서 4시반쯤 미술관을 접고 나섰다. 8시45분까지 파리비지옹센터로 가야하므로 시간이 좀 애매하게 남았다. 순간 눈을 끄는건 파리 센강을 타고 지나가는 바또 버스 – 직역하면 배버스 – 이걸 타면 유명지역을 한바퀴 돌 수 있다. 유람선의 개념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마다 정류장이 있고 20분에서 30분마다 한대씩 온다. 내부에는 불어,영어,에스파냐어로 설명해주는 승무원이 있다. 일일권이 11유로로 꽤 비싼편이었는데 이틀권정도를 끊어서 유명지역을 둘러보기에는 괜찮을 듯 하다. 원래계획은 저녁에 바또파리지앵 유람선을 타는 것이었지만 어차피 내일저녁 하루 남은 시간이 어찌될지도 모르고 해서 바또 버스로 센강을 한바퀴 돌다가 에펠탑에 내려 햇살아래의 에펠탑을 관람하기로 결정했다. 유리를 통해 찍은 사진들이라 좀 번득인다.
바또버스 오르셰정류장
배에서 바라본 오르셰미술관
배를 개조해 만든 수상까페
배를 수상가옥처럼 쓰는 것도 많다.
강가에는 애정을 확인하는 커플들도 보이고….. 10년전 파리에 처음 왔을때는 길이나 공원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들을 보며 정말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정도니 별로 놀랄꺼리는 없지만….파리사람들은 애정확인의 농도가 더 한층 업그레이드 된듯….한낮의 공원 잔디밭 여기저기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뒤엉켜 애정확인 중인 커플들이 정말 많다.
아래에 있는 배들은 대부분이 집대신 쓰는 것들인 듯 하다. 생활일용품들이 실려있었다.
심지어는 자동차도…저건 어떻게 내려서 타고 다니는걸까?
샹젤리제 정류소… 바또버스 티켓가격과 정차역등이 보인다
센강의 다리…무슨 다리라고 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에펠탑 정류소에 내렸다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밤 10시에 에펠탑 역에서 출발하는 바또버스로 한바퀴 돌아보길 권한다(1시간 반정도 걸릴꺼다) 아마 센강의 야경을 미련없이 볼 수 있을 듯….. 원래는 에펠탑의 야경을 보고싶었는데 해가 맬맬 너무나 늦게 지고(10시나 넘어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피곤해서 있는 내도록 계획에 펑크만 내다가 드디어 도착했다. 비록 쨍쨍한 햇살속이지만 파리의 어느곳에서나 조그맣게 볼 수 있는 에펠탑의 위용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정말 처음 만들었을때는 너무나 고전적인 파리시내에 어울리지 않았을 듯한 형태다.어쩜 흉물스럽다고 느꼈을 당시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기도 한다. 그래도 이게 이젠 파리의 명소가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한가지 요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항상 앞서가는 사람들은 정을 맞기 마련인가보다.에펠탑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위치인 알마교를 건넌 사이요궁쪽으로 걸었다. 사이요궁앞의 넓은 분수대에는 더위를 잊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주위 잔디밭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앉아 여름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사이요궁안에는 몇개의 박물관들이 있는데 그거까지 돌아볼 시간은 안됐고 그냥 주위의 전망만을 즐기다가 예약시간에 맞추 부랴부랴 바또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에펠탑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예전에 올라가본 적이 있는 나의 강력한 주장과 부족한 시간 그리고 늘어서 있는 관광객들의 줄로 인해 올라가는 것은 포기….그러나 별로 후회는 안된다. 전망은 지난 몇번간 질리도록 보아왔고, 에펠탑에 올라가서는 에펠탑을 볼 수 없기에…..
일마교를 건너며 바또버스를 배경으로
이것이 바또버스다.
텔레비젼 안테나가 설치되어있는 에펠탑 상단부
사이요궁에서 바라본 에펠탑 에펠탑의 전부를 가장 완벽하게 볼 수 있는 위치다.
저 Paris2012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사이요궁앞의 분수대
다시 바또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배를 타고 출발지였던 오르셰정류장에 내렸다 예술다리를 건너 튈르리 공원을 통과하며 공원내의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파리비지옹센터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9시에 출발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물랑루즈쇼를 포함하고 있는 투어라 그런지 다들 복장이 장난이 아니다. 드레스에 구두, 핸드백, 남자들은 양복차림인 사람들 까지….우리는…..진은 안된다는 말에 하루종일 입어 후줄근해진 면바지에 운동화…(원래는 운동화도 안된다는걸 신발이 이것밖에 없다고 뻑뻑 우겼다) 일단은 파리비지옹의 2층버스를타고 파리 주요지역을 한바퀴돌면서 설명을 듣고(오디오로 나오며, 한국어 설명도 된다. 정말 며칠만에 듣는 한국어설명인지 너무 기뻤다)몽마르뜨로 이동하여 물랑루즈쇼 2부를 보는 코스다. 그런데…..10시만되면 침대에 쓰러져 자던 버릇이….버스를 타며 막상 야경이 시작되면서 우리둘은 그대로 잠속에 빠져들고….10시반 물랑루즈 앞에서야 잠이 깨버렸다…즉 후반부의 야경은 거의 못봤다는 얘기…이럴수가…컥………..밤의 몽마르뜨는 정말 유흥가 그 자체다. 수많은 껄렁껄렁한 흑인아저씨들, 야사시한 젊은 여인네들. 그리고 물랑루즈를 보기위해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과 그들을 태운 관광버스들…. 쇼는 음료수 하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미1부가 끝나고 2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명은 10시반부터랬는데 막상 11시넘어까지 입구에서 기다려 들어갔더니 쇼는 11시반에야 시작이 되었다. 입구에서부터 카메라는 무조건 보관. 쇼를 한컷은 찍어오고 싶었는데 카메라를 빼앗긴 관계로 눈으로 볼 수 밖에….물랑루즈는 파리최초의 캬바레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리도쇼에 그 관객을 많이 잃고 새로이 변신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내부는 무척 간격이 좁은 테이블들이 촘촘히 그리고 층층이 놓여있었다. 파리비지옹에서 예약한 자리는 썩 좋지는 않았다. 제일 상층부의 구석 그래도 고개를 빼면 쇼는 잘 보이는 정도…. 쇼의 처음에는 그 화려함과 상반신을 다 드러낸 쭉쭉빵빵 미녀 때문에 눈이 번쩍 뜨이더니 계속 이어지는 거의 동일 컨셉의 무대에 곧 지루함과 함께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의 반은 졸며 본 듯…쇼가 끝나고 나니 거의 1시 40분….각 호텔까지 파리시내투어들 간의 연합된 버스들이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2시쯤 방에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쓰러짐….내일은 9시까지 루브르 정문에 가있어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바또버스 에펠탑 정류장
알렉상드르3세다리 앵발리드에서 상드마르스공원을 지나 이다리를 건너면 그랑팔레와 쁘띠팔레가 있고 샹젤리제와 이어진다
예술다리에서 오르셰를 배경으로
파리사람들은 저리 길에도 철퍽 잘 드러눕는다. 우리로선 좀 신기한 풍경
튈르리역 건너편의 파리비지옹센터다…현지투어인데 굉장히 많은 투어들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시간나면 들러서 몇가지 이용해볼만하다
아래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파리의 주요지역들이다. 유리를 통해 찍은거라 좀 번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둘러봤던 주요지역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오페라 가르니에…결국은 들어가보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와 아쉬움이 남는다
카루젤개선문
퐁뇌프앞을 지나는 파리의 인라이너
파리시청
센강다리너머로 해가진다. 해질녘이 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보인다
샹젤리제거리
유명영화인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푸케레스토랑이다. 다음날 가보았으나 너무 비싸 그냥 구경만하고 돌아선….
리도쇼 입구
에펠탑 – 상드마르스 공원쪽에서 바라본
물랑루즈 빨간풍차는 물랑루즈의 심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