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시험공부 for SOAS

뒤늦은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  10월이면 특히나 기말고사 기간이라 부담백배, 특히 작년에 시험결과가 좋지 않아 올해는 반드시 통화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진도가 쑥쑥 나가지 않는다.  게다가 욕심은 많아서 외국정규대학을 선택했는데, 외국대학이라 교재부터 레포트, 시험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되서 더욱 부담스럽다.

한국어라면 쉽게 쉽게 넘어갈 부분이 영어이기 때문에 걸리는 게 생각보다는 좀 있다. 교재를 읽어도 대략의 개념을 이해하는건 가능한데, 부분부분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해서 인터넷을 항상 켜놓고 관련자료들을 검색해보면서 진도를 빼고 있다.

금융인으로서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게디가 국제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대학을 알아보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런던대 Distance Learning 프로그램중 Financial Management 석사과정.

선택기준은 이렇다.

1.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학교
2. 매년 외국으로 날라가서 일정기간 수업에 참석하는 코스가 없을 것 (비용도 그렇고 귀찮아서)
3. 학비가 쌀 것.

여기에 딱 맞는 곳이 바로 이곳

http://www.londonexternal.ac.uk  이중에서도 SOAS의 CeFiMS에서 개설된 과정이다.

사실 런던대는 여러 단과대가 연합하여 하나의 대학을 이루고 있어서 개별 단과대별로 수준이 조금씩 틀리다.  해서 그냥은 런던대라고 하면 다 같은줄 알지만 그렇지는 않다.  런던대 내에서도 금융이나 비지니스 쪽으로는 Imperial College(http://www3.imperial.ac.uk/)가 가장 수준이 있고, 세계 10대 MBA에 들어간다.  다음으로 런던정경대라고 많이 알고있는 LSE(http://www.lse.ac.uk/), 그리고 내가 참가하고 있는 곳은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SOAS) 내에 있는 CeFiMS(Center for Financial and Management Studies) 에 개설된 정규 석사과정이다. SOAS는 많이 못들어봤을텐데 최근 전세계 대학순위에서 40위를 했다.  참고로 서울대가 38위였다.

근데 이 과정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는 않다.  특히 시험만 없다면 레포트야 지식인과 구글군의 도움을 받아서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을것 같은데, Closed Book 으로 3시간동안 진행되는 주관식 시험은 정말 부담이다.

총 7개 과정을 통과하면 졸업이 가능하데, 1년에 최대 4과목까지 들을수 있고 1과목은 2개월간 진행 (주당 1코스씩 8개 코스)되며 진행과정중 2개의 Assignment를 제출해야하는데 이것이 과목점수에 30% 반영된다.  나머지 70%는 기말고사의 몫이다.

지금 생각은 차라리 영국으로 날라가서 수업듣는 과목이라도 좋으니 시험이 없는 과정을 선택할걸 잘못했다는 생각이다.  음, 학업때문에니까 회사에서도 배려는 해줄거고 비용이야 나에대한 투자이니 어떻게든 처리해도 낭비스럽지는 않을테고, 과제물도 만만치는 않겠지만 적어도 수식이나 내용을 암기할 필요는 없으니까.

총 비용도 궁금하겠지.  졸업까지 총 15백만원정도 생각하면 될것 같고, 그중 300만원정도는 연말정산으로 다시 환급 받을 수 있으니까 순수하게 12백만원정도 든다.  거의 대부분은 이름값인듯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미국대학 온라인 과정에 비하면 반에 반값인걸.

근데 회사는 또 요즘 왜이리 바빠지는 건지, 주중에 야근이야 새삼스럽지 않지만 연이은 주말 산행과 워크샵은 음…..

같이 공부하는 영국에 있는 친구는 이번년도에 3과목을 진행중이고, 두바이에 있는 한사람은 4과목을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둘다 투자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과연 그렇게 수업을 따라갈 여유가 있는건지?  아니면 영어가 모국어라서 따라갈수 있는건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난 어떡하나?  한과목가지고 이렇게 헤매고 있으니…

댓글 1개

  1. 2008년 9월의 단상 — 시험공부 안되서 작년 이맘대 글을 보고 있으니, 3~4과목씩 하는 외국친구들 이야기를 적어놨네. 흐흐. 나도 올해는 회사도 관두고 시간이 많아서(?) 4과목 신청했다가 결국 한과목은 포기하고 현재 3과목 시험칠 예정인데, 아~ 만만치 않네. 시간이 많다고 되는건 아닌듯…….

    외국친구들 4과목씩 할 수 있는 건, 지금 생각을는 분명히, 영어를 모국으로 쓰기 때문임. 분명 내가 2과목하는 노력으로 4과목을 할 수 있음.

    영어와 학문을 동시에 배우기 위해서 외국대학원을 진학하는 건 그만큼 2배의 노력이 있어야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수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고 덤벼야 함. 사실 2배보다 더 많은 고통이 필요함, 특히 재직중이라면!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