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표 : 경영학박사(마케팅 전공), 에스에이엠티유 대표이사 사장
평가 : 별 4
조직은 어떠해야 하는지, 조직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마케팅적 사고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매우 프랙티컬하게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에서 전략적인 마케팅을 고민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글에 힘이 실려있어서 일 것이다. 작가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팀장을 거치고, 판매조직을 이끌기도 했고, 하우젠과 같은 통합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기도 했다.
마케팅을 전략, 포지셔닝, 브랜딩, 그리고 실천적인 영업과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공금가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논리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 책에서는 동사형 조직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실천하는 열정의 조직’을 말한다. 내가 그동안 직장에서 느낀것도 왠만한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실천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넘어야 할 장벽도 있고, 때로는 고난을 수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실천한다는 것이 무슨일을 할 때든 가장 중요하다. ‘확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단 저질러 보면 진도가 나가기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나 보다. Just Do It.
항상 마음에 세기고 있는 몇가지 문장중 하나가 ‘뛰면서 생각하자’라는 것이었는데, 뛴다는 이야기는 빠르게 실천한다는 의미이고, 생각한다는 뛰는 방향이 옳바른 것인지 계속 체크하고 비젼과 일치하는지 점거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뛰는게 먼저고, 생각하는게 나중에 온것은 생각만하고 뛰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비록 방향이 다소 불확실하더라도 일단 뛰면서 생각하자는 의미이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뛰고 있었던 적도 있고, 때문에 생산성은 높지만 효율성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비니지스의 세계에서 승패는 ‘효율성’이 아니라 ‘생산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어쩌면 다소 소모적일수도 있지만 ‘뛰면서 생각하자’는 방식은 꽤 현실에서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