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으로 라이딩을 나갔다 왔다. 한강 자전거도로에 정치적인 구호라니.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듯.
RC쪽 취미에 푹 빠지다 보니 총알이 부족해서 지금 자전거를 팔고, 다운그레이드 하려고 했더니, (여러가지 자전거를 경험해 보려면 자꾸 바꾸는게 좋다는 합리화도 한목) 입질만 하고 실제 구매하려고는 안한다.
자꾸 네고하려고 하고, 하긴 중고거래에선 네고도 나름의 재미일수도 있지만, 총알사정으로 판매하는데 네고는 좀 힘들지 않나.
판매글 올린지 3주째인데 판매가 안되고 있다.
근데 요즘 환율이 올라서인지 신품판매가를 조회해보니 내가 올린 판매금액의 딱 2배로 거래가 된다.
음. 그냥 팔지말고 계속 탈까? 사실 풀샥(압바퀴 둣바퀴 모두 샥이 있어서 승차감이 좋고, 산악주행에 유리하다)이라 재미있게 탈수 있어서 좋긴하다.
내겐 좀 과분한 잔차이긴 하지만 조만간 외국에 나갈 계획도 있어 어짜피 팔아야 할것 같기도 하고, 창고에 썩히긴 너무 아까우니까.
하지만 반대로 저사양으로 다시 구매한다고 하면 풀샥이 매물이 쉽게 나오지도 않고, 또 대부분 상당히 고가의 제품만 나오는지라 재구매는 꽤 힘들텐데.
지금 디스크 브레이크가 좀 밀리기 때문에 브레이킹할때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브레이크만 교체하고 그냥 평생 간직할까 싶기도 하다.
사실 잔차가 여러대도 아니라서 총알만 아니면 팔 이유가 크게 있는건 아닌데, 음. 수입이없으니까 이런점은 않좋구나.
취미활동비 벌기위해서 어디 6개월만 알바라도 뛰어볼까? ㅎㅎ
회사 그만두기 전에 마지막 1년만 더 일하고 그돈은 100% 취미활동비로 쓰기로 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온갖 지름신으로 노트북, PDA, 자전거, RC 차, 헬기, 전자기타 등등 집안이 온동 엄청났겠지? 그런 개인적인 보상을 반대급부로 했다면 1년 더 회사를 다닐 수 있었을까?
아마 회사를 계속 다녔다면 그 수입을 그렇게 막 쓰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미 회사를 그만둔 입장에서 볼 때 그 돈은 내게는 없는 돈이고, 만약 다시 1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조건도 가능하겠지?
그렇다면,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물론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생각인데, 상식적이지도 않고)
결국, 지금 생각할때는 대단히 파격적인 선택이나 결정인것 같은 일도 조금만 더 뒤집어 고민해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