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투자에 이용되는 주식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는 실물관련지수에 일정부분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인 방법으로 실물투자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주식연계증권(Equitiy Linked Securities)외에도 주식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등의 방법이 있다.
실물부분에 투자하는 비중과 방법에 따라서 지수변화에 따른 투자자의 실질수익률 변화의 정도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즉, 실물지수가 10% 상승할때 투자자의 수익이 5% 상승하거나, 10% 상승하거나 또는 20%상승하게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품설계에 따라 안정적인 펀드로도 만들수 있고 매우 공격적인 펀드로도 만들수 있다. 다만, 동 상품은 대체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사이를 메우는 틈새를 추구하는 컨셉으로 쓰이고 있어 일반적으로 주식형과 채권형의 중간정도의 위험도를 가지도록 설계하고 있다.
주식연계증권은 어떤 상품지수에 연계시키느냐에 따라서 원유, 금속, 곡물 등 무엇이라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상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나 투자하는 입장에서나 상당히 유연성이 있는 구조라고 하겠다.
특이한 점은 주식연계증권의 경우에는 실물가격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을 편입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의 최종 수익구조는 매우 다양하게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익구조와 관련한 특성은 주식연계증권 고유의 특징이며, 이 부분은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는 보통주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주식연계증권과 동일하다. 가장 대표적인 수익구조의 예중 하나는 가입후 1년내에 투자한 기초자산(실물지수)의 수익률이 0%(최초 투자지수)이상이면 고정수익률 연 20%를 받고,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최초 투자지수 대비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고정수익률 연-5%를 받는다는 식이다. 물론 수익구조는 매우 다양한 옵션과 경우의 수가 조합되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익구조에 대한 것은 개별 상품별로 확인해 봐야 한다.
점점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주식연계상품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점점 더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주식연계증권의 수익구조는 철저하게 상품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손실을 보지않고 수수료 수익은 챙길 수 있지만, 최종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수익을 보거나 손실을 볼수도 있다. (원금보장형 ELS의 경우에는 어떠한 시장상황 아래에서도 투자원금은 지킬 수 있는 수익구조로 설계되어 최소한 원금은 찾을 수 있다지만 1년투자후 원금만 찾는다면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실질손익은 마이너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미래의 시장을 정확하게 점칠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투자의 다양성이 커진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하겠다. 덕분에 이제 실물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연계증권을 통해서 장외파생상품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이 걸려있는 수익구조를 누릴 수 있다. 예를들면 앞서 소개한 원금보장형 ELS의 구조로 실물지수를 연동하는 ELS에 투자한다면 실물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손실을 피할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이 분야의 상품으로는 미래에셋DLS, 삼성농산물디지털플러스채권1, 신한BNPP의 커머더티채권과 애그리2Star 파생상품, PCA자산운용의 PCA WTI 유가연계채권등이 있다. 이중 미래에셋DLS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으로 금가격,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1], 탄소배출권, S&P골드만삭스 천연가스지수, S&P골드만삭스 농산물지수 등 매우다양한 원자재 관련 가격을 이용하고 있다. 즉, 상품의 외형은 DLS(파생결합증권)이지만 그 실질은 금,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 탄소배출권, 천연가스, 농산물 등으로 매우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되고 있다. 이 분야의 상품들은 주로 일정한 모집기간에만 가입을 받아 폐쇄형으로 운용되므로 예시된 상품들도 일정한 기간동안 모집을 받아 운용에 들어갔고 새롭게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유사한 컨셉의 새로운 상품을 찾아야 한다.
[1] 발틱드라이인덱스(Baltic Dry Index: BDI)는 원자재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일일 지수로 환산한 것으로서 경기선행지표로서 사용된다. 즉, BDI가 증가하면 원자재 물동량이 들어난다는 의미이므로 이것은 곧 기업들의 생산량 증가 내지는 소비자의 수요증가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BDI는 실제 원자재 수송에 참여하는 거래소 회원들의 거래를 통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달리 투기적 거래에 의한 시장왜곡이 없어 경제상황을 순수하게 대변할 수 있는 지표로서 그 중요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