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주식연계증권(ELS)을 통한 실물투자

실물투자에 이용되는 주식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는 실물관련지수에 일정부분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인 방법으로 실물투자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주식연계증권(Equitiy Linked Securities)외에도 주식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등의 방법이 있다.

실물부분에 투자하는 비중과 방법에 따라서 지수변화에 따른 투자자의 실질수익률 변화의 정도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즉, 실물지수가 10% 상승할때 투자자의 수익이 5% 상승하거나, 10% 상승하거나 또는 20%상승하게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품설계에 따라 안정적인 펀드로도 만들수 있고 매우 공격적인 펀드로도 만들수 있다. 다만, 동 상품은 대체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사이를 메우는 틈새를 추구하는 컨셉으로 쓰이고 있어 일반적으로 주식형과 채권형의 중간정도의 위험도를 가지도록 설계하고 있다.

주식연계증권은 어떤 상품지수에 연계시키느냐에 따라서 원유, 금속, 곡물 등 무엇이라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상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나 투자하는 입장에서나 상당히 유연성이 있는 구조라고 하겠다.

특이한 점은 주식연계증권의 경우에는 실물가격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을 편입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의 최종 수익구조는 매우 다양하게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익구조와 관련한 특성은 주식연계증권 고유의 특징이며, 이 부분은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는 보통주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주식연계증권과 동일하다. 가장 대표적인 수익구조의 예중 하나는 가입후 1년내에 투자한 기초자산(실물지수)의 수익률이 0%(최초 투자지수)이상이면 고정수익률 연 20%를 받고,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최초 투자지수 대비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고정수익률 연-5%를 받는다는 식이다. 물론 수익구조는 매우 다양한 옵션과 경우의 수가 조합되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익구조에 대한 것은 개별 상품별로 확인해 봐야 한다.

점점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주식연계상품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점점 더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주식연계증권의 수익구조는 철저하게 상품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손실을 보지않고 수수료 수익은 챙길 수 있지만, 최종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수익을 보거나 손실을 볼수도 있다. (원금보장형 ELS의 경우에는 어떠한 시장상황 아래에서도 투자원금은 지킬 수 있는 수익구조로 설계되어 최소한 원금은 찾을 수 있다지만 1년투자후 원금만 찾는다면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실질손익은 마이너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미래의 시장을 정확하게 점칠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투자의 다양성이 커진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하겠다. 덕분에 이제 실물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연계증권을 통해서 장외파생상품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이 걸려있는 수익구조를 누릴 수 있다. 예를들면 앞서 소개한 원금보장형 ELS의 구조로 실물지수를 연동하는 ELS에 투자한다면 실물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손실을 피할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이 분야의 상품으로는 미래에셋DLS, 삼성농산물디지털플러스채권1, 신한BNPP의 커머더티채권과 애그리2Star 파생상품, PCA자산운용의 PCA WTI 유가연계채권등이 있다. 이중 미래에셋DLS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으로 금가격,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1], 탄소배출권, S&P골드만삭스 천연가스지수, S&P골드만삭스 농산물지수 등 매우다양한 원자재 관련 가격을 이용하고 있다. 즉, 상품의 외형은 DLS(파생결합증권)이지만 그 실질은 금,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 탄소배출권, 천연가스, 농산물 등으로 매우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되고 있다. 이 분야의 상품들은 주로 일정한 모집기간에만 가입을 받아 폐쇄형으로 운용되므로 예시된 상품들도 일정한 기간동안 모집을 받아 운용에 들어갔고 새롭게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유사한 컨셉의 새로운 상품을 찾아야 한다.

 


[1] 발틱드라이인덱스(Baltic Dry Index: BDI) 원자재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일일 지수로 환산한 것으로서 경기선행지표로서 사용된다. , BDI 증가하면 원자재 물동량이 들어난다는 의미이므로 이것은 기업들의 생산량 증가 내지는 소비자의 수요증가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할 있다. 또한 BDI 실제 원자재 수송에 참여하는 거래소 회원들의 거래를 통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달리 투기적 거래에 의한 시장왜곡이 없어 경제상황을 순수하게 대변할 있는 지표로서 중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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