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point란 캐나다를 배경으로한 경찰특공대의 활약상을 그린 미드다. 캐나다판 SWAT이라고 할까? 하지만, 수퍼맨 같은 미국들이 절대 총알을 맞지 않고 절대 총알이 떨어지지도 않으면서 람보처럼 활약하는 그런 단순한 미드는 아니다.
일단 재미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루종일 정주행해도 지겹지 않다. 그저 수퍼에서 칼들고 우발적으로 인질은 잡게된 (비교적) 사소한 사건 하나를 해결하는데도 신기할정도로 높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혐오스런 잔인함이나 과도한 총격같은것은 없다.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재미를 보려는 여타의 저질 드라마나 영화와는 이런부분에서 강하게 차별화된다.
개인적으로는 7명으로 구성된 경찰특공대의 팀웍에 대한 내용이 특히 흥미롭다.
그렉
– 팀의 공식적인 리더이며 negotiator 이다. 전반적으로 팀을 지휘하고 용의자와의 협상을 담당한다. 작전의 큰 그림을 결정하고 업무를 할당하고 사건을 리드하지만 전술적 작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또 다른 고참인 ‘에드’가 필드에서를 리더를 담당한다. 즉, 팀장은 큰 그림을 그리되, 현장에서 뛰는 리더는 따로있는 셈이다. 아마도 ‘그렉’의 전문분야는 협상이지만 살상무기를 사용한 필드 전술은 ‘에드’가 더 전문가 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일의 분담에 대한 권한은 팀장에게 있기 때문에 그가 원한다면 혼자서 골목대장을 할수도 있지만 각자의 장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분담을 했다는 점이다.
또한 일과를 시작할때 모닝커피를 직접 사들고와 팀원들에게 나눠준다든지 (개인별 취향에 맞춘 커피를 사왔다, 카푸치노 7개로 통일한 게 아니라), 힘들 작전을 마친 저녁 디브리빙 시간에는 맥주를 직접 들고와 한명한명 잘한 일을 칭찬하면 손수 나눠준다든지, 명령만 하는 팀장이 아니라 팀원을 한명한명을 챙기는데도 열심이고 친근하고 민주적이다. 한국이라면 ‘막내야’ 하고 불러서 커피좀 사와라 하고 돈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팀장으로 불릴수 있지만. 서양과 문화가 틀린점이랄까. 훈련시에는 팀장이라고 편한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신참정도가 맞을만한 끌려가는 희생자 역할도 민주적으로(체중으로 결정했음) 결정해서 역할을 맏음. 즉, 훈련상황에서는 팀원 모두가 평등한 상황에서 훈련에 힘함.
때로 팀장이 힘들수도 있는데 (인간이기 때문에) 그때는 비슷한 경력은 고참 ‘에드’가 주로 챙겨준다.
작전시작되면 그때부터 시간대별로 주요이슈에 대해서 1명이 통제본부(기동대 트럭)에서 기록을 남긴다. 최대한 영상기록도 함께 기록되고. 스크립트도 만들어져서 작전종결후에는 모두 디브리핑하며 문제가 무엇이고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지 토론한다. 작전을 복기하는 작업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기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경우 하나의 일만 마무리되면 그걸로 다 좋은 거고, 다 끝난 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디브리핑 작업은 국내에서는 의미있는 작업단위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마치 프로젝트가 끝난경우, Closing 과정에서 경험을 정리하고 복기하고 다음 프로젝을 위해 보완해야 될 점을 찾아보는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처럼.
에드
– 팀장과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경험치를 가진 필드에서의 전술적 리더다. ‘그렉’이 공식적인 팀장이지만, 팀장이 미처 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함께 챙겨준다.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그렉’은 기획이사, ‘에드’는 영업이사라고 할 수 있다. 에드의 임장에서도 필드에서 살상무기를 들고 팀원들고 함께 사선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의 심신상태는 항상 공식/비공식적으로 관찰하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비공식적으로 도와준다. 단, 필드에서는 카리스마있는 리더로 변신한다. 생사가 결정되는 필드에서는 결단력있고 다소 독재자스런 리더가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작전후에는 언제나 배려많은 리더로 돌아온다. 팀원들의 훈련은 ‘에드’가 리드한다. 전체적으로 이 팀은 두톱체제와 비슷하다. ‘에드’와 ‘그렉’이 맘이 잘 맏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것 같다.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팀웍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은 팀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팀이란 1+1 이 2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리더쉽과 팀웍에 관해 잠시 생각해 봤지만, 여튼 이 미드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재미와 감동을 가진 드라마다.
강추 별 다섯에 별 다섯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