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일본여행 다섯째날. 제법긴 7박 8일간의 사진 여행일지를 보시려면 전체보기(read more)를 클릭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확인하세요.
11월5일
아코-오사카-고베-오사카
어제 일찍 잔 덕에 6시10분에 눈이 떠졌다
바다에서 해가 뜬다기에 꾸역꾸역 해뜨는걸 보러 나갔는데 암만해도 각도를 잘못 잡은듯하다 겨우 산중턱까지 올라온 해의 동그란 모습만 겨우 보였다. 내려온김에 아예 온천을 다시 들어갔다 오늘의 여탕에선 노천온천에서 바다가 보인다 멋지다…내 피부가 호강한다 무척 매끌매끌해진 느낌
올라와서 아침을 먹으러갔다 오늘도 역시 무척 예쁜음식들이다
아침 식사 후 9시 50분 호텔 셔틀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방에서 오늘의 일정을 짰다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할 것 같아 교토와 분위기가 비슷할 것 같은 나라는 일정에서 빼고 차라리 고베를 좀 더 충실히 보기로 했다. 9시경 방에서 나와 짐을 맡기고 잠시 산책. 바닷가를 따라 나있는 산책로 옆으로 많은 온천호텔이 있었고 물은 매우 맑았다 마치 우리 나라의 남해 어딘가와 닮은 풍경
호텔 셔틀로 아코역으로 와 히메지를 거쳐 오사카의 우메다 다이이치호텔로 오니 12시40분
여전히 지긋지긋할정도로 오랜 이동시간이다. 체크인이 2시라기에 짐을 일단 맡기고 바로 옆의 한신백화점 지하에서 점심식사(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를 하고 백화점 구경을 했다.
우리나라에 있어 눈에 익은 상표들도 많았고 해외 브랜드들이 무척 다양하게 들어와 있어 신기했다. 지하의 식품관은…억 소리가 나올정도로 잘되어 있어 맞벌이인 내 입장에서는 너무 부러울정도였다
2시에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했다 방은 여전히 무척 좁다 욕실은 말할것도 없고…대신 교통연결이 너무 편해 그부분은 BEST!!!
한신전철로 고베산노미야로 출발한게 2시10분경… 기타노이진칸카이로 향했다
오르내리는 길은 과히 등산코스…나는 봄에 나가사키의 구라바엔에 갔을때와 비슷하여 그저그랬으나 신랑은 무척 신기한듯 ^^
그래도 돈아깝다며 들어가진 않고 그냥 거리에서 사진만 찍어댔다. 내려오는 길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차한잔. 우리의 압구정보다는 좀 싼듯 ^^ 그래도 이돈이면 몇군데 관은 들어가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다시 지하철로 모토마치로 이동. 모토마치 상점가와 난킨마치의 중화가는 생각했던것 보다는 별로였던듯 하다 6시반경이었는데 이미 거의 파장분위기였고 난킨마치는 나가사키의 중화가보다는 훨씬 작아보였다 그래도 유명하다는 돼지고기 만두도 하나씩 사먹어보고 다시 지하철로 고속고베역에서 하버랜드로… 정말 멀었다….
오전에 그 맑던 날씨는 어디로 갔는지 조금씩 비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하버랜드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개인적으로는 오다이바보다 훨씬 나은듯하다 이제가지 너무 불쌍하게 밥을 먹어왔다는데 서로 공감하며 야경이 멋진 하버델리라는 카페에서 피자와 새우도리아 시원한 맥주한잔. 가격은 그럭저럭 서울의 카페에서 먹은 정도인것 같다 다행히 카드가 되기에 현금을 아낀다는 차원에서 카드계산.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커넬가든에서 신기한 시계도 구경하고….다시 산노미야로 와서 포트라이너를 탔다
포트라이너는 쓰롯토패스가 있으면 공짜다 무인전철이라는 점은 유리카모메와 비슷한듯한데 더 더럽다…. 경치는 초반에 지나는 하버랜드와 메리켄파크가 보이는 정도가 젤 멋있고 그 외에는 그냥 졸았다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은코스. 만약 탄다면 야경보이는곳 까지만 타고 내려서 다시 산노미야로 돌아오는게 나을 듯하다
산노미야에서 한신전철로 다시 우메다로 사람이 무척 많았지만 다행이 앉았다. 신나게 졸고나니 우메다역이다
좁은 호텔방으로 돌아와 어제 미루어 두었던 빨래를 열심히 하고 내일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기대하며 잠자리를 준비했다
뉴스를 보니 내일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다…
우리가 묵었던 료칸(여관) 긴파소. 뒤로 바다가 좀 보이죠.
이런 다다미 방에서 잤어요.
아침에 근처를 한바퀴하니 돌 도리이가 있는 신사가 바다를 향해 있었다. 우리가 지금 바다를 보며 앉은거다. 이해되지?
아침바다. 이건 전세계가 다 똑같겠지. 너무 밝아서 편광필터를 끼고 찍었는데. 왜 그랬을까 싶다.
이것이 오사카역.
오사카도 역시 자전거의 천국. 우리나라도 자전거 문화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차들 팔고. 자전거 삽시다. 자전거 도로 확충하고, 자전거 주차공간 마련하고,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할수 있도록 회사에 샤워시설 만들고. 양복입고 자전거 타고 이상한 눈으로 보지말고……
오사카의 숙소 다이이치 호텔. 갈수록 숙소가 업그레이드 되는구나. 역에게 정말 가깝다. 2~3분거리. 1층에 스타벅스도 있다.
건물이 특이한 원형이라 쉽게 눈에 띈다.
오늘은 지진으로 유명한 고베 관광. 외국인들이 살았던 동네를 이렇게 관광명소로 만들어 놓았네. 상품화 마인드하나만큼은 정말 배워야 한다. 일본의 초기 개항항구인 고베에 외국인들이 이런 자신들만의 동네를 일구어 좋은 집에서 살았는데 이걸 그대로 잘 발전시켜서 입장료 까지 받다니. 고객숙여 상품화 감각에 감동한다.
아름다운 집과 동네
이게 아주 오래된 집들이다. 근데 이쁘지..
우연히 만나 오토바이 고릴라. 일본의 오토바이는 매우 다양하다. 다양함에서 일본은 이미 선진국임에분명하다. 그 다양함이란 오토바이, 자전거, 의류, 화장품, 수 많은것이 그렇다. 쉽게 말해서 한국엔 없는 제품들이 일본엔 다 있다.
오~ 세콤….일본, 특히 오사카 근방의 도시들에서 세콤을 아주 자주 만났다. 이런 폐쇄적인 사회에 세콤이 이정도로 자리를 잡다니..대단하다. 세콤 일본지사 마케터들이여..
계속되는 이쁜 거리와 집들 일부는 커피숍으로 개조된 곳도 있다.
미술관도 있고. 이동네를 모두 이쁜 집들의 테마로 구성한듯..
나무로된 뾰족지붕 집이다. 꽤 오래됐단다.
일본에서 자주 만나는 3발 오토바이. 업소용으로 인기짱이다. 시장볼때 좋겠다. E-Mart갈때라든지. 3바퀴라 넘어지지도 않고.
All~ 대리석으로 된 대사관 건물
고베에서 유명한 상점가라는데 좀 맛이갔다. 굳이 찾지말지어다. 근데 일본 상점가는 건물과 건물사이에 천정을 만들어서 마치 실내처럼 만들어 논 곳이 꽤 많다. 이러면 우천시에도 좋겠다.
드디어 찾았다. 고베의 차이나 타운….짜장면이나 한그릇하고 갈까? 이 정자의 바로 왼쪽엔 관광안내 책자에도 소개된 맛있는 돼지고기 만두집이 있다고해서 시식해 보았다. 맛있다. !!
12간지의 동물을 하나씩 석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차이나타운 입구의 장안문…좀 작군.
고베에서 그래도 볼만한 하버랜드로 가는 지하도로, 서울의 코엑스 지하상가 같은 분위기다. 땅속으로 또 얼마나 걸었던지
하드락 까페…홍콩에서 그리고 괌에서 또 서울에서, 이곳 고베에도 있구나.
일본사람들은 대 관람차를 매우 좋아하는 듯. 왠만큼 유명한 곳엔 꼭 이게 있다.
하버랜드의 야경. 셔터타임 1초로 해놓고, 고개 흔들다 둘다 얼굴이 흔들렸다. 풍경은 괜찮으데…ㅋㅋ 보이는 난간 옆으로 카페들이 쭉 있어서 식사를 하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하버랜드 일대를 돌면서 고베의 야경을 멀리서 바라본다. 동그란 대관람차의 불빛이 선명하다. 지금보면 일본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강과 바다를 끼고있다. 땅의 내부는 온통 산과 화산이니 그럴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