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도시

한강변을 달리다 해가 아파트 뒤로 숨는걸 보고 얼른 한장 찍었습니다. 목동 열병합 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가 지는해로인해 검은 연기처럼 보이는군요. 그 옆에 아파트에선 덕분에 따듯한 겨울을 보내고 있겠죠.

원래 해가 아파트 한쪽 지붕에 완전히 가리는 위치를 잡았었는데, 카메라 꺼내고 파워온시키고 주섬주섬 하는 사이에 해가 살짝 옆으로 얼굴을 내밀더군요. 귀찮아서 그냥 찍었는데 썩 나쁘진 않군요. 태양을 직접 찍으면 CCD가 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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