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기 – 세째날, 베르사이유, 오르쉐

오늘도 여전히 맑고 깨끗한 날씨…파리가 위도가 서울보다 높아서인지 여름엔 해가 참 빨리 뜨고 늦게 진다

오늘은 간단히(?) 베르사이유와 오르셰미술관만 둘러보고 저녁에는  어제 놓친 에펠탑의 야경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

파리의 대부분의 관광시설은 요즘 모두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한다. 테러의 여파인가…좀 씁쓸하다…..

베르사이유 정면의 루이 14세 기마동상 루이14세는 동상이며 그림을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알아보겠다..흐흐

베르사이유는 너무나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라 조금만 늦으면 줄을 길게 서야하므로 문여는 9시에 맞춰 도착하고자 전날 결심을 단단히 하였으나…..결국 호텔을 떠난 시간이 9시 20분. 지하철 앵발리즈역에서 RER C선을 타고 베르사이유로 향했다. RER은 고속 교외 철도로 지하철과는 좀 다른 2층기차다. 그리 썩 깨끗하지는 않은 것이 백마역쪽으로 가는 그런 기차라고 생각하면 될 듯… 베르사이유 RER역에 내려 무성한 가로수길로 5분정도 걸어가자 베르사이유궁전의 위용이 드러났다 9년전에 왔을때도 그 모습에 가슴 떨리더니 다시봐도 여전히 가슴떨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루이13세가 사냥용으로 지었던 작은 궁전을 어린시절 일종의 반역사건으로 파리에 염증을 느낀 루이 14세가 크게 고쳐 루브르궁전을 버리고 이사를 왔다고 한다. 베르사이유의 관람코스는 개인 자유 관람코스와 가이드투어로 나뉘어서 볼 수 있는 곳이 다르게 되어있다. 우리가 선택한 개인관람 코스는 예배당의 방 – 왕실 예배당 – 헤라클레스의 방으로 죽 이어지는 그리스 로마신들의 이름이 붙어있는 방들 – 거울의 방 – 평화의 방 – 왕비의 침실 -대집무실-전쟁전시실로 되어있다.  정문부터 금칠로 사람의 기를 죽이더니 이미 제법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려 보안검색을 받고 들어간 궁전의 호화로운 내부는 정말 사람의 기를 확 죽여놓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이렇게 해놓고 살았으니 혁명이 일어난건 당연한게 아닐까 싶기도하다.

 

베르사이유의 정문

넓은 앞 광장에서 바라본 궁전 이렇게만 봐도 정말 크다

“프랑스의 영원한 영광” 정도라고 사료되는 글이 새겨져 있지만 불과 3세대만에 혁명으로 무너졌다는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줄에서 만난 아이들. 꽤 많은 학교에서 베르사이유로 현장학습을 나오나 보다.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이 멋지구리 그 자체다. 앞에 기다리고 있던 한 여행객은 만져보고 함께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었다.

방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화려하기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저 금칠은 금도금일까 금색페인트로 보수한것일까?

베르사이유의 하이라이트 거울의 방.  넓은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천정에는 루이 14세의 생애를 그린 벽화가 있다.여기 있는 샹들리에며 장식품들도 모두 당대 최고급품이라고 하며 지금도 프랑스 외교의 공식적인 장소로 이용이 된다고….

루이14세를 신처럼 그려놓았다 (천장벽화) 샹들리에며 벽 무늬들이 예술이다

왕비의 침실. 이방에서 마리앙트와네트가 왕자를 낳았다고 한다

수비니어샵에 있는 장식품 옛날 왕족과 귀족들이 신었던 신발의 모형이다.

전쟁전시실. 대부분 나폴레옹1세의 업적에 관한 그림들이 연작으로 그려져있다.

마치 루브르의 루벤스 연작이 있는 방같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나폴레옹1세는 어떤 의미일까?

 

그림의 표정들이 너무나 생생하다

 

베르사이유궁전을 나와 정원으로 향했다. 예전엔 분명 입장료를 안받았던것 같은데 큰 폭풍으로 정원의 나무들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하더니 거금 3유로씩을 입장료로 받는다. 전날 저녁 모노프리에서 사간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고 정원을 둘러보기로했다. 정말 끝이 안보일 정도로 넓은 정원이다 뱃놀이를 할 수 있을정도로 넓은 운하까지 갖고 있으니 더 말할게 뭐가 있겠는가? 해는 쨍쨍하고 다리는 아프고 도저히 걸어서 다 둘러볼 엄두가 안나 입구에서 빌려주는 전기차를 타고 보기로 했다. 1시간에 20유로라는 비싼돈이었지만 이걸타면 왕비의 농가, 프티트리아농,그랑트리아농까지 손쉽게 볼 수 있다.(내려서 각각을 다 둘러보는데 2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결코 40유로라는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  예전엔 없던건데 새로 생겼나보다.   전기차를 빌리면 커다란 안내지도를 주는데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 차가 직진이 안되므로 후진을 해서 빼야한다고 한다. 차를 빌릴때는 드라이브라이센스를 꼭 맡겨야하므로 한국운전면허증이라도 갖고 가는게 좋다. 물론 꼬마기차와 자전거대여도 하고 있으니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도 있다.

베르사이유의 정원은 그 분수들 하나하나며 깎아놓은 나무까지 전부가 예술품과 같다. 궁전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물의 정원에서 바라보면 녹색의 산책길과 넓은 대 운하가 한눈에 다보이고 거꾸로 보면 궁전의 외관이 멋지게 보인다.

분수앞의 조각상과 같은 포즈를 하고 재밌게 사진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부녀의모습이 정겨워보인다.

이게 바로 그 전기차다 4인용인데 우리는 2명이서타고 돌았다.

 

물의 정원에서 뒷배경으로. 정말 넓다.  같은 장소에서ㅓ 따로 사진찍기.  흐흐…가볍고 튼튼한 삼각대가 꼭 필요하리라..

 

거꾸로 베르사이유 궁전쪽으로 보고. 이쪽도 역시 넓다 정말 초입부인데…..

 

정원에 지평선이 보인다니…말이 안된다.

프랑스 사람들은 옛날부터 네모나무를 좋아했나보다. 샹젤리제의 가로수도 네모나무다…ㅋ 트리아농쪽으로 가는길.

 

본정원을 살짝 벗어나 넓은길을 5분정도 넘어 달리다보면 차례로 그랑트리아농, 프티트리아농, 왕비의 농가가 나온다. 트리아농은 베르사이유의 별궁격이며 프티트리아농은  루이15세의 애첩인 퐁파두르 후작부인과 지내기 위해 지었으며 이후 마리앙트와네트의 향락과 유흥을 위해 쓰여졌다고 한다. 그랑트리아농은 루이14세가 애첩과 지내거나 사냥을 위해 자주 머물렀던 곳으로 혁명이후 나폴레옹1세가 자주 머물렀던 곳으로 베르사이유 정원의 축소판과 같은 멋진 정원을 갖고 있다 왕비의 농가는 궁전생활이 무료했던 마리앙트와네트가 심심함을 달래기위해 취미삼아 농사생활을 했던 일종의 오락시설이며 물레방아와같은 시골모양의 농가가 10채정도 있다. 여기에서 프티트리아농궁으로 가는 길에 연인의 정자가 있는데 여기서 연인은 페르젠과 밀회를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생각났다 – 현재는 공사중이어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각각의 궁전들은 5유로씩의 입장료를 받고 있고 역시 금속탐지기 등의 보안검색을 거쳐야한다. 왕비의 농가에는 아직도 닭이며 당나귀, 오리 염소등을 키우고 있어 상당히 목가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프티트리아농 벽면의 장식. 약간 무서운 베르사체로고같다…

 

그랑트리아농 정면의 가로수길

 

왕비의 농가에서 상당히 목가적인 풍경을 보인다.

 

넓은 이곳을 2시간만에 편안하게 돌아보게 도와준 전기차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정원장식.

궁전 정면 분수의조각상

베르사이유 정원의 정면이 아닌 오른쪽 옆을 보면 이런 작은정원이 또있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후면 조각들이 멋지다.예전에 저높이에 저런 조각상을 올리려면 무척 힘들었을텐데…..

 

베르사이유궁전앞의 노천카페에서 차한잔을 즐기다.

RER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나는 가로수길. 나무가 엄청나다.

RER기차다. 베르사이유역은 작은 시골역의 느낌이다.  이 사진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했는데, 이 기차는 2층 기차다.  약간 신기했다.

 

RER을 타고 그대로 와서 오르셰미술관 역에 내렸다. 오늘은 6시까지만 개방하는 날이므로 1시간반정도의 여유가 있다. 역시 들어가는 문부터 보안은 철저하다 금속탐지기는 기본이고 가방까지 하나하나 다 열어본다. 오르셰미술관은 커다란 시계가 걸려있는 건물로 1939년까지 쓰이던 실제 기차역이었는데 그 이 후 쭉 포로수용소와 경매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10년의 시간이 걸려 수리한 후 1986년에 개관한 19세기 근대미술을 모아놓은 미술관이다. 일단 입구를 들어가면 커다랗게 트인 높은 천장과 넓은 갤러리가 나오는데 그 전경이 정말 인상적이다. 미술관 가볍게 봐주리라 생각했던 처음과는 달리 1시간 반동안 3개층 중 한개층만을 겨우 다 보았을 정도,,, 것도 문닫는 시간에 쫓겨 거의 쫓겨나오다시피했다. 물론 유명하다는 그림만을 대충 찾아보면 더 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처음 파리로 올때의 결심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느긋하게 보자였다라는걸 생각하면….이것도 거의 수박 겉핥기식이었지 싶다.  한가지 궁금한점 !!!  파리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정말 사진찍는데 자유롭다. 물론 프레쉬를 터뜨리는 몰지각한 행동을 하면 안되지만 실제로 프레쉬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무지 많다. 그런데 왜 이작품들이 우리나라에만 전시되면 사진촬영 절대 불가가 되는것일까??? 실제로 전시되는 그림들이 진품이라면 프레쉬에 무척 약할텐데….조각들은 죄다 손을 대서 만져보는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걸려있고 서있는것들이 다 진품일까에 대한 고민을 한참 했다.

 

정말 많은 관광객이 모여있는 곳이다.

오페라 가르니에의 단면도 무대장치가 여러수십개다.  대략 세보니 한 30개 개량된다.  저정도 되니까 외국 무대가 정말 다양하게 쉭쉭 바뀔수 있었더구나 하고 이해가 된다.

 

 

오르쉐의 상징 커다란 시계

밀레의 이삭줍기 – 우리나라 이발소에 많이 걸려있다

역시 이발소에 많이 걸려있는 밀레의 만종

처음엔 사진인줄 알았으나…무척 사실적인 그림이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 오르셰에 온 기념으로

드가의 그림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

모네의 그림인듯 ^^;;

오르셰미술관의 전경

 

미술관앞 도로에서 청년 두명의 인라인스케이트 묘기가 벌어졌다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컵들을 늘어놓더니 묘기를 펼쳐댔다. 물론 이후에 돈통을 돌리더만…박수를 무지하게 쳐준관계로 약간의 돈을 넣어주었다. 저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걸 하며 돈을 버니 정말 행복한거 아닐까?

이아저씨는 참 드문 롤러스케이트로 이런 묘기를 펼친다

 

두명이 함께 펼치는 묘기도 많다.  스피디한 감을 표현하기 위해 소위 패닝샷을 시도해 보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밝은 낮이었는데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서 TV 모드로 놓고,  1/10초로 고정해서 찍었다.  자꾸 찍다보니 이런저런 시도를 하게 된다.  역시 사진도 많이 찍어보는게 ㅤㅊㅚㄱ오다.

 

미술관에서 다리(예술다리라 불리는 보행자 전용다리다 )하나 건너면 튈르리 정원으로 나온다. 튈르리에서 호텔까지는 불과 5분거리다. 오래되고 시설은 낡았지만 머무는 내내 느꼈던건 호텔의 위치는 정말 좋다는것….웬만한 곳 – 오르셰, 루브르,콩코드,튈르리, 샹젤리제(조금멀긴하다),방돔광장,마들렌사원 등 -은 걸어서 해결이 되는 거리에 있다.  호텔로 들어오다가 마들렌 근처의 카페에서 저녁식사. 파리사람들의 문화하나. 우리나라는 길가에 테이블을 내놓아도 어느정도 그 가게의 영역안에 있지만 여긴 정말 그냥 길거리에 테이블을 펼치고 거기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신다. 지나가는 온갖 사람들이 다 바라보고, 차도 씽씽 달리며 매연을 뿜는 도로변에서의 식사를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것이 파리 노천카페의 실상이다.일견 우리나라를 생각해본다면 사람들이 지나가며 쳐다보는데서 밥을 먹는다? 그다지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일지도…..

센강에 띄워진 배를 이용한 카페. 뒤에 보이는것이 루브르박물관이다

 

다리에앉아 센강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저 배들은 카페로 이용되거나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일종의 수상가옥인 경우가 많다.

호텔근처의 노천카페.

저계란프라이아래에 햄버거스테이크가 숨겨져있다

 

정말 짙은 기네스흑맥주한잔과 3가지파스타 믹스그라탕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다시 에펠탑야경을 보러가러 하였으나…..결국을 둘다 뻗었다. 이러다가 에펠탑야경을 못보고 돌아가게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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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1. — 베르사이유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여.
    루이 13세가 쬐만한 수렵용 성을 지은데서 시작됐다고 보기 지나치게 화려하네여.
    저위에 럭셔리한 침대와 샹들리에…….오우~ 뿅갔어여.

  2. .. — ㄱㅖ란 후라이에 야채라…
    고추장하구 밥만 있었으면 딱 비빔밥 이네여. 흐흐

  3. 루브르도 베르사이유 못지 않습니다. — 루브르가 베이사이유 이전의 왕궁이었기 때문에 루브르도 화려함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날의 사진에는 없지만 그 뒷날에 루브르를 다시찾았을때 발견한 방들의 화려함은 베르사이유 이상이더군요. ^^

  4. 플래시는 그림 원본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 유럽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카메라용 플래시를 수백 수천번 터뜨려가며 정밀하게
    실험한 결과 그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벌써 몇년 전의 외신보도 입니다. 대영박물관도 플래시에 별다른 제약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 동호인들이 플래시를 꺼리는 것은 단지 다른 관객에게 실례가 되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플래시는 물론이고 노플래시 사진촬영 까지도 금지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아직 전시 개최측의 지식 수준이나 교양이 낮고
    박통시절 차지절 등 권위주의의 무지한 횡포가 잠재의식속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권리랍시고 잡았을 때 마음껏 횡포를 부리는 일부 한국인들의 나쁜 습관이지요.
    한때는 서울 도심의 북쪽으로 난 창문을 모조리 폐쇄시키기도 했답니다.
    전시 개최사들을 가만히 따져보면 흥행업자 들이지 예술 애호가나 진정한 큐레이터들은
    별로 없지요. 언제나 개선될는지…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파리 사진들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예전 필카시절 파리 갔을때
    몸 약한 마누라와 필름의 압박때문에 못 갔거나 못찍었던 자세한 곳들을 이렇게
    훌륭한 솜씨로 보게 되다니…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5. 정보성 리플 감사합니다. — 역시 사진은 예술품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었군요. 사실 너무 개방되어 있어서 깜짝놀랐는데, 우리나라랑 너무 반대라서…. 국보급 유물들이라 사진촬영이 당연히 안될줄 알았었거든요. 이런 좋은것은 우니라라도 빨리 받아들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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