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2008 – 4편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

여러 빌딩들에서 음악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하나의 레이져/조명 쇼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면.

저 많은 건물들의 협조를 얻어내고, 물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진 곳임에도 정확하게 하나의 음악에 맞춰서,

상상하기 힘든 장관을 만들어낸 홍콩의 야경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브로드웨이의 무대보다 더 멋진 최고의 무대다.

세상에서 이보다 크고 웅장하면서 다이내믹한 무대가 있을까.

오늘도 이동은 전철로.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침사추이 전철역.

여행을 할때는 쭉~ 이동하면서 둘러보는 방법과.

이번 여행처럼 한곳에 거처를 정하고 주변을 계속 둘러보는 방법이 있는데,

경험적으로는 두번째 방법이 훨씬 그 지역에 익숙해지고,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도 보이게 되고, 기억에도 오래남고 좋은것 같다. 

쓱~ 지나가면서 봤던 여행지는 기억에 깊이 남아있는게 별루 없다. 

 

 

 

 

오늘의 1차 목적지는 홍콩섬 빌딩투어.

앞서 한번 이야기 했던 홍콩섬 대형 금융빌딩들을 이어주는 터널같고 미로같은 길들을 보면서 내심 감탄했다. 

지상에 발을 디딜필요없이 건물과 건물사이를 계속 지나다닐수 있다.

 

 

 

 

 

아~ 왜 이리 지친 표정일까.

 

 

 

 

 

어제 엘리먼츠에서 처음 시도했던 초광각 빌딩모아찍기를 홍콩  Exchange Square 에서 해봤다.  좌상측 건물이 홍콩거래소가 있는 건물인듯.

 

 

 

 

 

 

Exchange Sqaure 의 평범한 각도에서 본 모습.

한창 앉아서 사진찍기를 하고 있는데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앉아있으면 통행에 방해된다고 사진 다 찍으면 이동하라고 하신다.  그래도 여행객임을 감안해서 사진찍은 시간동안의 체류(?)에 대한 여유는 주신다.  감사~ ㅋ

뭐, 증권관련일을 했던 관계로 한번 거래소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사전예약제에대가 증권관련업종 종사자만 가능하다고 해서 패스.

 

 

 

 

 

이러고 놀고 있었는데 관리아저씨가 왔다는 말이쥐.

 

 

 

 

 

바로 옆이 IFC 쇼핑센터. 

 

 

 

 

 

 

IFC 건물안에서 셀카질중인 와이프.

 

 

 

 

 

오옷. 건물 중앙에 네스프레소 전시장이.

첨에 저거 알고나서 와이프가 엄청 지르고 싶어했느데, (거의 지를뻔 했음.)

결국은 그냥 전통적인 에스프레스 머신을 대신으로 질렀다는.

매일 둘이서 4~5잔씩 억어대니, 만약 네스프로소를 샀더라면 유지비가 만만치 않았을 것임.

저것은 원두를 쓰지않고, 커피한잔마다 개별진공포장된 별도의 전용 액체커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값이 비쌈.

 

 

 

 

 

IFC 전망대라는 곳 (4층인데 지대가 높아 좀 뷰가 됨) 에서 보이는 침사추이.

저멀리 좌측편 고층빌딩 몇개가 모여있는 곳이 어제 밤에 식사한 Elements 있는 곳.

저 가운데서 하늘을 향해 작품사진도 있었던 바로 그곳. 이렇게 보니 가깝네.

오른편으로는 사진에서도 여러번 나왔던 하버시티와 페리선착장,

 

 

 

 

 

 

이곳도 야외에 전망좋은 위치에 오픈 거피샵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 가게가 오픈하지 않았다.

참 부러운 휴식공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셀카질.

셀카지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작티라는 무비카메라인데 수정 1.5 m 방수가 된다는 점때문에 구입했는데,

물놀이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

조만간 HD 무비카메라를 구매할듯. (물론 가격이 좀 더 떨어져야 하겠지만)

 

 

 

 

무지하게 높은 IFC 2 건물을 앵글에 다 집어넣은 초광각 샷 + 스트로보 강제발광으로 인물의 그늘제거에 성공한 사진. 음. 아직 내공이 높지 않아 기술이 필요한사진을 찍을때는 힘들답니다.

근데 저 IFC 건물이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 2에 배경으로 나왔다는군요.  툼 레이더를 보지 않아서리.

 

 

 

 

 

전망대에는 가페외에도 넓은 천정 공원이 만들어져 있어서 쉼터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다.

사진은 전망대에서 뒷편, 즉 홍콩섬 쪽을 바라본 모습.

우측 끝에 IFC 1 건물이 보인다. IFC 2와 동일한 생김새인데 높이만 낮다. 

저곳에는 전에 내가 일하던 회사의 홍콩법인이 입주해 있다는데, 친한 사람이 있었다면 가서 커피라도 한잔 얻으먹으면서 좋은 정보도 얻으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그닥 친한분이 나가있지 않으 관계로 패스.

 

 

 

 

 

전망대가 있는 IFC 쇼핑센터의 내부 모습.  이제 이동이다. 

 

 

 

 

 

역시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를 지나다가 고층빌딩 사이의 홍콩중심가의 모습이 잘 나타난것 같아서 찰칵.

 

 

 

 

 

위와 동일한 컨셉 한장더.

 

 

 

 

 

이곳 빌딩들 중에도 내부에 쇼핑몰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몇군데 들렀다. 

뻥뚤린 빌딩은 많이 봤지만, 가운데를 저렇게 활용하고 있는 것은 첨 본것 같다. 

공간적 여백을 충분히 주면서도, 가운데서 차한잔 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 굳이다.

 

 

 

 

그 공간 바로 옆에는 저렇게 그림의 전시가 한창이다.

우리나라 여의도 빌딩중에도 1층에 예술품을 전시하는 곳이 있지만,  활성화된 곳은 거의 없는 듯.

 

 

 

 

 

생략.

 

 

 

 

 

우리나라에도 쉽게 볼 수있는 HSBC 은행의 본사였던 건물. (지금은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함)

 

 

 

 

 

뱅크 오브 차이나 뒤로 보이는 일명 코알라 빌딩.

 

 

 

 

 

 

HSBC 건물. 참 독특하다.  저자리에 1865년 HSBC가 처음 설립된 이우 여러번 건물을 개축하여 지금은 4번째로 지은 사옥이라 한다.  

 

 

 

 

 

고층빌딩이 많은 곳은 항상 최고층에 전망대가 있기 마련인데, 홍콩은 특이하게 IFC 2 건물에 전망대가 없다.

당연히 80층 쯤의 위치에 만들만 한데, 전망대가 아니면 레스토랑을 만들던지. 그것도 아닌가 보다 여행책자에도 전혀 소개가 없다. 

그래서 들른 곳이 그나마 높은 위치에서의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중국은행.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다가. 이곳 분위기 좀 독특하다.

 

 

 

 

 

중국은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사진이 무슨 인쇄된 그림같은 느낌인데, 코팅된 유리창 때문에 나타난 효과인것 같다.

 

 

 

 

 

차이나 은행은 건물이  뾰족하게 생긴 아주 특이한 구조인데, 전망대가 그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런 모습인데 약간 아찔하다. 

 

 

 

 

 

전망대 내부.천정이 반사가 심하고, 바닥도 번쩍거려서 기묘한 구도가 나왔다.

사실 이게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그냥 순전히 비지니스 빌딩의 중간에 빈공간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곳이다.

때문에 앉아서 쉴 공간도 없거니와, 안내를 해주는 사람도 전혀없고, 공간자체도 그닥 넓지 않다.  사진에 보이는게 거의전부다.

따라서 이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그냥 43층으로 가는 그리고 직원카드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엘리베이터로 43층까지 직행으로 올라오면 된다.  ^^

 

 

 

 

 

자~ 점심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여 지역을 조금 바꿔서. 화양연화라는 홍콩영화의 배경이 되었다는 Goldfinch Restaurant 이다. 

 

 

 

 

 

 

그때 양조위가 극중에서 먹었다는 화양연화 세트라는 메뉴가 있다. ^^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음식은 우리나라 70~80년대 레스토랑에서 돈까스나 함박스텍 시키면 나오는 그런 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근데 고기를 너무 많이 준다. 홍콩사람들 원래 이렇게 많이 먹나? 

역시 홍콩 음식은 향이 좀 상한 된장냄새같은게 많이 나서 살짝 부담이 된다.

 

 

 

 

 

식당내부 곳곳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의 장면이 걸려있다.  어두컴컴한게 부적절한 미팅을 하기에는 참 좋아 보이는 공간이다.

의외로 근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와이셔츠 입은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즐긴다.

 

 

 

 

 

철지난 영화라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벽에 걸린 저 양조위의 모습으로 확인하시라.

 

 

 

 

 

 

 

 

빠뜨릴수 없는 인증샷.

 

 

 

 

 

근처 쇼핑타운을 한번 더 들렸다.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가 많다는 곳이었는데,와아프는 쇼핑하고 나는 혼자 사진찍으면 놀았다. 

단기간에 너무 쇼핑몰을 돌았더니 쇼핑몰 울렁증이 생겨서 당분간은 쇼핑몰은 가고싶지 않아졌다.

이건 아마도 남자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인 것 같다.

 

 

 

 

 

저녁에는 처음 왔던 목콩거리로 다시 와서 와이프는 미진한 쇼핑을 마무리하고 (이동네는 저렴한 보세풍의 옷들이 많다) 나도 마지막으로 RC샵들을 한번더 돌았다. 

참고로 이곳 RC샵들은 일요일은 문을 열지않는 샵들이 있으니, 방문하실 분들은 주중을 이요하세요.

그리고 사진은 여행책자에서 소개한 식당의 입구에서 바깥동네를 내다본 모습.

식당명은 낙원.

일본풍의 면요리 전문점인데 일본식 라면과 약간 비슷했다. 깔끔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 

참, 주문할 때 홍콩 특유의 썩은 ㅤㄷㅙㄴ장향 비슷한 향료(고수)는 빼달라고 주문했다.  ‘모우 임싸이’라고 하면 ‘고수’는 빼주세요라는 표현이라고 한다.  서빙보는 청년이 한국인들이 오면 기본적으로 향료는 빼준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저녁식사. 맛.  나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나와 큰 롤렉스 시계 간판아래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굿바이 홍콩.

10년이 지나기 전에 다시한번 보자.

 

 

홍콩의 모텔에서 인터넷을 보니 홍콩 금융기관들이 감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업으로 이어지고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곧 이구나 싶다. 

빨리 경제도 좋아지고, 환율도 안정을 찾았으면 좋으련만.

 

200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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