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 컴퓨터로 음악 감상하기

PC-Fi
PI-FI

예전에는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보통 집에서 전축이나 CD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스피커로 듣는게 일반적인데 대단한 수준의 장비빨을 세우지 않아도 전축이나 CD는 음원만큼은 압축되지 않은 무손실 고퀄리티 소스이다. 

전축
전축과 CD 플레이어

(서울살때 갖고 있던 것들인데 저중에는 총각때 산 스피커랑 결혼할때 장만한 마란즈세트, 그후에 회사 사은품으로 받은것 등등 대단한 장비는 아니지만 추억이 쌓인 것들인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사진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보이는 아령2짝뿐. ㅠㅠ)

집에서 듣던 음악이 지금 생각해보면 전축이나 CD의 음원은 무손실이고, 앰프(Marantz)는 음악재생만을 위한 것으로 무난한 수준이며, 스피커(JBL)도 그냥저냥 듣기에는 고음저음 분리가 잘 되고 해당도도 나쁘지 않아 클래식에서 가요까지 나름의 음악듣는 맛이 있었다. 

MP3가 활성화 된이후 압축된 음악이 대세가 되었고 그냥 그려러니 하고 듣고 다녔고, PC에 음악카드가 처음 등장한 이후로 처음에는 음악카드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이뤄졌지만 어느순간 음악카드는 본체의 메인보드에 통합되고 그 음악카드의 퀄리티는 음악감상에는 한계가 많은 수준으로 일반화 되어 버렸다. 

전통적인 전축, CD 플레이어에 비교해서 컴퓨터와 아이폰으로 모든것을 하는 요즘의 시대에는 음악감상용 음질은 훨씬 퇴보한 것이다. 

그래서 대두된 고민이 늘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음악감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이다. 

음악감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퀄리티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1. 음원 (소스), 2. 앰프( 증폭 또는 전환), 3. 스피커(헤드폰, 이어폰 등). 3가지 포인트가 있다. 

1. 음원

음원의 퀄리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앰프나 스피커가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없다. 

CD를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에서 손쉽게 고음질의 음원을 확보하는 방법은 1. 기존에 보유중인 CD를 무손실 음원파일로 저장하거나, 2. 고음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가지고 있던 CD의 음악들을 무손실 파일로 변환해서 들어보니 CD로 바로 듣던것과 동일한 음질이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윈도우 PC에서는 내장 프로그램인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의 CD복사 기능을 이용해서 CD에 있던 음악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설정에서 음악파일의 종류를 압축포맷인 mp3나 무손실 포맷인 FLAC 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에서의 사용편의를 위해 애플사의 무손실 압축 포맷인 m4a로 저장하여 PC와 아이폰으로 파일을 옮겨 듣고 있다. 이 파일에서 음악을 들을 때 Spolify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듣는 것 보다 더 좋은 음질의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의성 때문에 거의 항상 Spotify에서 음악감상을 하고 있다. 

CD에서 옮긴 음악파일로는 들을 수 있는 음악에 한계가 있고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결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편의성과 가격의 무난함으로 인해 Spotify를 이용하고 있다. 의외로 한국음악들도 왠만큼 다 제공되고 있어 가끔 영어로 노래를 검색해야하는 점을 제외하면 꽤나 만족스럽다. 제공되는 음악의 양뿐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음악 추천 기능이 상당히 유용하고, 플레이 리스트 저장 편의성도 좋고 여러 기기를 옮겨 다니며 사용할 때도 매우 편리하다. 

결국 약간의 음질을 포기하더라도 뛰어난 편리함으로 Spotify는 충분히 만족스런 음악 소스로서의 역할을 하고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중에도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인 Tidal이다. 소장음원도 꽤 많고 음질은 확실히 좋다는 평이다. 다만 한국음악을 포함해 다양성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고 Spotify보다는 좀 더 비용이 비싸다. 여러 기존 사용자들의 리뷰를 살펴본 결과 내가 원하는 편리함과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판단되었다. 음질에 매우 민감하다면 Tidal이 대안이 될 수 있다. 

 

2. 앰프. 

음악소스가 준비됐다면 앰프를 준비할 차례인데 음악소스가 스포티파이라면 PC또는 핸드폰에서 음악이 플래이 될 것이다. 이때 추가로 필요한 것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DAC (Digital-to-analog converter) 이다. 

DAC이란

처음에 PC에 사운드카드가 설치되던 시기에는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사운드카드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음악감상용으로는 부족하지만 게임이나 화상회의 정도에 무난한 수준의 내장 DAC가 장착되게 되었다. 따라서 PC로 음악을 들으려면 별도의 DAC가 추천된다. 

여기서부터 깊은 고민이 시작된다. 선택의 옵션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처럼 헤드폰을 사용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DAC또는 앰프는 크게 거치용과 휴대용으로 나뉠수 있고 대체로 DAC/AMP 일체형이 많다. 

저렴한 입문용중에서 많이 추천되는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DAC/Amp – Portable


Qudelix 5K US$109

국산이며 클리앙등 커뮤니티에서 휴대용 무선 휴대폰 앰프로 가성비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던 물건. 해외에서도 구매자 리뷰평이 상당히 좋았음. 휴대용이지만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해서 거치형으로도 사용가능. 


ifi hip DAC $217
헤드폰 앰프등에서 유명한 IFI에서 나온 휴대용 앰프. 성능은 믿을만 하지만 휴대용치고 사이즈가 조금 크고 베터리 시간이 짧은 편. 

Little Bear B4X(진공관) $150

진공관을 사용한 휴대용 앰프로라는 독특한 특징과 진공관 특유의 음색으로 유명. 

 

DAC/Amp – Desktop


SMSL SP200 $388

가성비 헤드폰 앰프로 유명. 중국제품인데 최근들어 앰프/스피커 쪽에서 중국제품의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가 동일 가격대의 제품중에서 가성비로 따지면 중국산이 탑3에 항상 올라가는 수준. 


ifi Zen Can $ Class-A Amp

동급대비 최강자. 바로아래 Zen Dac 과 함께 물려서 쓰면 입문용 최고 사양이라고 볼 수 있음. 아래 Zen Dac이 DAC과 앰프 겸용인데 굳이 Zen Can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제품이 Class-A Amp를 사용하기 때문. 쉽게 말해서 한단계 급이 다른 소리를 내준다는 것. 

 

ifi Zen Dac $ DAC + Class-D Amp

헤드폰 앰프 하나면 산다면 DAC과 앰프가 합쳐진 이제품 하나면 끝. 크게 무리없는 가격으로 헤드폰 음감을 하기엔 최적의 제품. 

 

– Shiit Magni 3 + Modi US$99 each.

ifi가 아니라면 이제품. Shiit사의 제품으로 DAC인 Modi와 헤드폰앰프인 Magni의 조합. Made in USA로 가성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고민끝에 제한된 예산과 휴대성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으로 Qudelix를 선택함. 

애청하던 유튜브중 음향기기 리뷰를 많이 하는 Producer DK에서 이 큐델릭스(Qudelix)를 다룬 것이 있는데, 중국산 FiiO BTR5와 비교하는 방송컨셉이었는데 거의 모든면에서 BTR5의 완승. 많은 큐델릭스를 사용하던 애국자들이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는 사연이. 

개인적으로는 Qudelix 5K가 유일한 헤드폰 앰프라 다른 제품과 비교가 불가하지만 헤드폰앰프(+ DAC) 없이 음악을 듣던것과 비교해보면 음질의 디테일이 확실하게 좋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 하나로 소리가 흐릿하게 궁게져서 들리던 것들이 단단하게, 동글동글하게 뭉쳐져서 들린다는 것. 설명하기 힘들지만 소리가 깔끔하게 명료해진다라고 할까.  

이렇게 음질을 확보하고 음악을 들으면 이전에 많이 듣던 음악의 전혀 새로운 맛을 알게된다.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고음질을 전제로 하고 여러가지 악기로 연주를 하는데 저음질도 들으면서 악기들이 구분이 안되면 음악을 제작한 사람의 의도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특정 음악을 좋다고 할 때도 왜 좋은것인지를 충분히 알수가 없다. 

그런면에서 저렴한 가격, 최강의 휴대성, 긴 배터리 시간, 그리고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음질. 마지막으로 국뽕까지. 선택에 후회는 없다. 

음질은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 일정수준 이상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3. 헤드폰 

사실 음원, 앰프, 그리고 헤드폰(스피커)중에 하나에만 투자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헤드폰을 꼽는다. 그만큼 음악감상에서 헤드폰의 역할은 중요하다. 

입문용 헤드폰으로 200~300불 수준에서는 3가지 제품이 크게 이야기된다. 

  1. Sennheiser HD599 또는 HD560s
    1. HD599는 대표적인 레퍼런스 헤드폰인 HD600의 저가형.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것이 헤드폰의 정석이라고도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의외로 재미없는 밋밋한 소리라는 의미리기도 해서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스튜디어에서 많이 쓰지만 개인이 음악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 다만, HD599를 ifi Zen Dac + Zen Can으로 세팅하고 청음했을 때의 음질은 일반인인 내가 듣기에는 확실하 하이파이였다. 
    2. HD560s는 HD660s의 저가형 모델. 아마존에서 AUD299불에 구입. 청음은 HD599햇지만 구매는 이것으로. 각종 리뷰에서 평가는 음감용으로는 560s가 더 낫다는 평. 구매후 현재까지 만족중. 가볍고, 착용감 편하고, 음질 충분히 좋다. 젠하이저의 밋밋함이 560s에서 많이 극복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가? 660s를 들어보지 않은 것은 잘 한 듯. 어짜피 만족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이니 굳이 귀를 버릴 필요가 있나.   
  2. HifiMan Sundara
    평판헤드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섬세한 소리표현이 좋다는 중국산 헤드폰. HD660s와 같은 급. 

  3. DT 990 Pro
    HD599/560s와 같은 급이면서 고음이 특히 좋다는 독일제 헤드폰.  

대표적인 헤드폰 리뷰어인 Joshua의 헤드폰 제품 전체에 대한 총합평가를 보면 가성비면에서 HD560s는 그보다 한단계 윗급인 660을 넘나드는 가성비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헤드폰 리뷰를 많이 올리는 장감독의 25만원으로 시작하는 초보 헤드파이를 위한 추천을 보면 Sennheiser HD599를 추천하며 가볍고, 튼튼하며, 여기서부터는 음악감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음질을 들려준다고 한다. 이 이상부터는 돈을 더 쓰더라도 음질의 향상이 돈을 쓰는만큼 쑥쑥 올라가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한다. 상당히 공감하는 말이다. 사실 음질은 주관적인 측면도 많고 어짜피 끝이라는 것이 있는 세계가 아니다.  

위 두가지 리뷰를 합쳐보면 20만원대의 헤드폰이면 보통의 사람이 음감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20만원대 헤드폰중에서 가성비 갑은 HD560s 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론 

그리하여 내가 현재 쓰고있는 PC-HI 구성은 1. 소스 -> Spotify를 랩탑 또는 하이폰에서 2. DAC과 앰프는 큐델릭스5k 로 휴대와 거치를 한번에 3. 헤드폰은 음감 입문용으로 가성비 최강의 HD560s의 조합. 

음감의 세계에는 수많은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코 이것이 절대의 조합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가성비 조합중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정도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언젠가 또 이중에 하나둘 바뀔 수도 있다. 경험적으로 최고의 조합같은건 그당시에 말이되고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뀌더라. 사실 HD660s는 HD506s과 음색이 동일하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HifiMan의 Sundara가 궁금하긴하다. 

그래서 아래가 나만의 궁극의 PC-Fi 조합. 

PC-Fi
P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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