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트레이닝 – 빅씨스 100일 프로그램 맨몸운동과 덤벨운동 후기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런데이를 통해서 나름의 홈트레이닝을 해왔는데 각각 뭔가 한계가 느껴지던차에 와이프의 추천으로 시작해본 빅씨스 홈트레이닝. 시작했던 시기가 코비드중에 줄곧 재택근무를 하면서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있던 시기였는데 첫 빅씨스 프로그램을 따라하기가 무척 벅찼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나이키 트레이닝을 주 3회이상 하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그런데 빅씨스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다보니 조금씩 따라하기가 쉬워지고 심폐기능이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내친김에 맘먹고 빅씨스 100일 프로그램일 시작했다. 

 

100일 프로그램은 50일 유산소 프로그램과 50일 덤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50일 유산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니 심페가 확실히 좋아진것이 느껴졌다. 동네에 있는 공원을 보통걸음으로 크게 한번퀴돌면 40분정도 되는데 한바퀴를 다 못도는 경우도 있었고 호흡이 쉽게 딸리기도 했고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다보니 고관절에도 좀 문제가 있어 걷다가 고관절 통증으로 잘 못걷는 경우도 있었는데 50일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니 공원 한바퀴가 딱 기분좋은 느낌으로 바뀌어 있었다. 

7~8년전에 심막염을 앓은 적이 있고 두세차례 재발해서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심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는것을 피해왔는데 그렇게 유산소 운동을 멀리하다보니 심폐능력은 더 떨어지고 조금만 강도가 있는 운동을 하면 종종 가슴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가슴에 부담이 생기면 덜컥 겁이나서 운동을 계속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부담 때문에 최근까지 나이키 트레이닝으로 홈트를 하면서도 심박수를 140 아래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문제였다. 심박수를 충분히 올려서 운동해주지 않으니 심폐가 그 이상으로 강해지지 않은 것. 빅씨스 50일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말그대로 헉헉 거리면서 힘들게 운동했는데 그게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심폐가 그 운동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된이다.

런데이로 30분 달리기를 할때도 심폐가 좋아지는 경험이 있었는데 하루 30분 달리기 시간내기가 참 힘들었다. 내가 사는 퍼스는 겨울이면 석달정도가 장마시간이라 외부운동이 어렵다. 그래서 구입했던 샤오미 워킹패드는 3일만에 고장나서 반품했고. 점심시간이랑 저녁식사전에는 애견산책에 30분씩을 할애하다보니 의외로 하루 30분 달리기가 녹녹치 않았다. 물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빼미형 인간일뿐더러 아침에 운동했을때 관절 통증이라던지 좋았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 저녁소화가 어느정도되고 잠들기까지 충분히 갭이 있는 8시에 매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러기에는 유투버 틀어놓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빅씨스 같은 프로그램이 적격이다. 

심박수 올라가는 것에 부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빅씨스 프로그램을 강하게 따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프로그램 구성이 워밍업, 본운동, 마무리(스테레칭)로 되어있어 운동시에 좀 강하게 밀어부쳐도 심장에 무리가 되지 않아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운동효과를 느끼게 되어 나머지 덤벨 50일 프로그램도 이어서 진행했다. 집에서 먼지만 쌓여있던 덤벨을 꺼내서 운동을 이어갔다. 덤벨 프로그램은 하체날, 상체날, 그리고 전신운동하는날이 돌아가면서 구성되어있고 하루의 프로그램은 대체로 워밍법, 본운동1(덤벨), 본운동2(유산소), 쿨다운으로 구성되어있다. 다른 여타 홈트 프로그램에 비해서 운동의 밸랜스가 잘 잡혀있는점이 아주 큰 강점이다. 

덤벨 50일을 마치고나니 유산소 50일때 만들어진 기초체력에다 근력까지 어느정도 더해져서 점점더 자신감있는 체력의 기초가 잡혀진 느낌이다. 특히, 스쿼드는 워낙 많이 하다보니 가장 쉬운 동작으로 느껴질 정도다.

덤벨 30일차쯤에는 덤벨무게를 올리기 위해서 새로운 덤벨세트를 구입했다. 운동을 하면서 느낀것이지만 다리, 등 처럼 근력이 강한곳은 좀 무거운 덤벨을 근육이 작은 상체는 가벼운 덤벨을 사용하면서 적당히 힘이 들만한 무게로 운동을 해야 운동효과가 좋아지는 것을 느껴서이다. 

이제 운동을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내 몸에서 약간부분이 어느부분인지 이런것이 파악되어서 앞으로 운동을 어떻게 해나가면 될지에 대한 감이 조금은 잡힌것 같아서 좋다. 물론 100일 프로그램을 마쳤다는 작은 성취감은 또 다른 작은 도전을 위한 훌륭한 도약대가 될 것이다. 

운동효과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Apple Watch의 측정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와치에서 측정해주는 심폐능력이 평균이하였는데 나름 꾸준히 우상향해서 최근에는 평균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 

 

마찬가지로 휴식기 심박수는 조금이지만 우하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쉴때 심박수가 느리게 뛴다는 것은 한번의 심박으로 몸에 피와 산소를 더 많이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은 휴식기 심박수가 매우 낮다고 한다. 또 중간중간 몸이 안좋았을때는 심박수가 많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런 측정값이 없더라도 스스로 일할때 머리가 맑아진다든지, 활동할때 활력이 예전보다 더 있다던지 그래서 무슨일을 해도 자신감이 늘었다던지 하는 것으로 운동의 효과는 너무 쉽게 확인되었다. 

나이키 트레이닝을 1년가까지 하면서도 체력이 크게 좋아지지 않아서 왜일까 궁금했는데 빅씨스 프로그램을 하면서 눈에 띄게 체력이 좋아지게 된것은 무슨 차이에서일까. 

나이키 트레이닝은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같은 것이 있지만 외외로 나이키 프로그램중에는 워밍업, 본운동, 쿨다운이 조합되지 않은 것도 있고, 기구를 써야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개인적으로 갖추기 힘든 기구를 쓰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운동을 진행하는 사람이 약간 인공지능같은 느낌이라 인간적인 느낌이 없다. 이게 사소한 것이지만 큰 것이 꾸준히 동작설명을 해주면서 운동을 가이드하는 사람도 때로운 힘들어하는 모습도 나오는 것이 같이 운동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100일 챌린지라는 것이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요소들이 꾸준히 빅씨스 프로그램으로 운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 

이제 남은 과제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왕 운동을 계속해야하는것이면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본다. 홈트레이닝은 다소 숙제하는 느낌으로 해왔는데 뭔가 즐겁게 할 수 있는 또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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