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떠나고 한국 사정에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가 어떤 경로로 한국에서 졸업한 대학의 인기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됐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대학 캠퍼스에서의 좋은 추억도 많고 여전히 내게 대학이라면 한국에서의 첫번째 대학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도 예전 선배들은 우리보다 훨씬 똑똑했고, 당시의 대학위상이 높아서 사회에 나와보니 다행이 당시에 똑똑했던 선배들 덕분인지 좋은 자리에 선배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어 나름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만 첫직장에 우리 대학 출신들이 평소보다 많이 뽑혔는데 당시 부사장님이 대학 선배라 그랬다는 소문도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모 대학랭킹 사이트에서 찾아본 첫 대학의 랭킹 변화. 한국내에서만 인기가 떨어진게 아니라 국제 평가기준에서도 랭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것이 대학을 다닐 당시에도 이미 똑똑한 학생들이 들어와서 바보되서 나간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했다. 당시 교수중에는 내가 왜 그런 대학에서 강의를 해야하는지 수업시간중에 학생들에게 신세한탄하는 분도 있었고, 10년째 동일한 강의내용과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교수님도 있었다.
뭐 시절이 그래서 그랬는지 1~2학년때는 동아리 활동하느라 공부는 학기당 2주씩 시험공부한게 다였으니 학교 탓할 입장은 아니다. 군복무를 마치고는 취업준비하느라 학점 올리고 영어공부한다고 도서관에만 박혀있었으니 이것도 꼭 대학에 가야만 할 수 있었던 일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저 졸업장을 가지기 위한 한국의 대학이란 참 비 생산적이다.
2.
직장생활중에 가방끈이 부족한다는 느낌적 느낌으로 시작한 해외 대학의 원격 대학원 과정. 꼭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기 보다, 이정도의 외국대학 대학원 졸업장이 있어야 이후 진급이라든지 하는 것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당시 직장동료나 친구들 중에서도 비슷한 도전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원격 과정이라 영국에 있던 학교는 나중에 유럽여행간김에 들러본게 다일 뿐이지만 같이 공부했던 동급생들에게 놀랐던 것은 해외에서 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전문지식을 높이기 위해서 이대학을 선택하고 이수업을 선택했다는 점이었다. 졸업장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졸업했었때는 누구보다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뿌듯해들 했다.
안타깝게도 나의 두번째 대학도 랭킹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3.
사실 대학랭킹 변화를 검색해 보기 시작한 계기는 나의 세번째 대학 뉴스레터에서 대학랭킹이 급상승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였다.
이미 10여전 전에 졸업한 대학의 랭킹이 올라가는 것이 은퇴가 아주 멀리있어 보이지 않는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랭킹이 올라가는 대학도 있다는 게 위안은 된다. 이제 누가 무슨대학 나왔냐고 물어보면 세번째 대학을 이야기해야겠다.
호주에서의 대학은 또다른 의미인 것이 취업시에 대학이나 학점이 한국처럼 대단한 의미는 없다. 언제나 실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주인들의 집에 가보면 대학 졸업장을 자랑스럽게 벽에 걸어논 집들이 꽤 있다. 한국처럼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아서 대학을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들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
어쩌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졸업장보다는 스스로 배움을 늘리고, 졸업이라는 성취를 자신에게 주기위한 대학이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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